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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
홍관희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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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호] 승인 2023.03.13  06: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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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눈 밖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는

  이름도 향기도 알 수 없는
  작은 꽃 한 송이
 
  보이지 않다가
  눈 밖이라 보이지 않다가
 
  어제도
  어제의 어제도
  눈 밖 세상이라 보이지 않다가
 
  세월의 무게를 한 걸음 두 걸음 덜어내다 보니
 
  내 밖으로 떠돌던 내가 나를 찾아오고
  눈 밖에서 떠돌던 작은 꽃도
  비로소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작은 만큼
  더욱 가까이 다가가 쪼그려 앉게 한다
 
  작아서
  더 가까이 다가가
  나를 만나게 한다
 
  홍관희 시집 『사랑 1그램』, <걷는 사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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