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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 과수 월동 해충인 주경배나무이 성충(왼쪽)과 피해를 입은 잎 모습. |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본격적인 배 생육에 앞서 월동 해충 밀도를 낮추기 위한 과수 껍질을 벗기는 '조피작업'과 적기 방제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른 봄 주경배나무이(꼬마배나무이), 응애류, 깍지벌레 등 월동 해충 밀도를 낮추고 산란을 막기 위해선 '기계유유제'를 사용한 방제가 중요하다.
기계유유제는 곤충 표면에 피막을 형성해 호흡을 못하게 만드는 살충제로 기계유에 유화제를 섞어 만든다.
특히 지난해 깍지벌레, 복숭아순나방 피해가 심했던 과원은 기계유유제 살포 전에 '고압 박피기' 등으로 나무의 거친 껍질을 벗기는 조피작업이 필수다.
조피작업은 월동 해충의 밀도를 줄일 뿐 아니라 약제 부착 효과도 높아진다.
기계유유제는 물 500ℓ에 약 12.5~17ℓ를 희석해서 나무의 거친 껍질과 가지, 열매 가지 등에 살포한다. 다만 산란 된 알에 대한 효과가 거의 없어 산란 전 방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배 그을음병으로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경배나무이는 기온이 따뜻해지는 2월에 나무의 거친 껍질 밑에서 월동하는 어른벌레(성충)의 약 80%가 나무 위로 이동했을 때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올해 방제적기인 2월 20일 전후에 기계유유제를 살포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줄기마름병이 많이 발생하거나 찬 기운이 정체돼 동해 피해가 잦은 농가는 약해를 우려해 기계유유제 대신 적용 등록약제를 사용해 적기 방제해야 한다.
기계유유제 살포 후 석회유황합제를 뿌릴 때는 15~20일 간격을 둬야 안전하다.
조성은 나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월동 해충 방제시기를 놓치면 배꽃이 필 무렵부터 수확기까지 방제 노력이 배가 되는 만큼 조피제거와 기계유유제 살포를 적기에 살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