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광주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광주지역 내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소각장이 없는 광주광역시는 환경오염을 이유로 기존의 상무 소각장을 폐쇄하고 도서관으로 시설을 변경하여 개관하였다.

 

자기 지역 쓰레기를 연료라는 이름으로 타 시도에 돈을 받고 판매하면서 환경오염을 이유로 소각장을 폐쇄한 광주광역시의 이기적인 행태가 기가 찰 노릇이다. 원인 제공자를 자처하며 조정자의 역할을 하겠다며 선거에 임했던 정치인은 어떤 조정을 하였는지 묻고 싶다. 그 정치인에게 한 표를 행사하며 위임했던 지역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은 어디로 자취를 감췄는가?

 

광주 양과동의 청정빛고을에서 광주 쓰레기를 모아서 나주로 보내는 것은 SRF라는 연료이고, 광주로 보내는 것은 쓰레기이다. 이 무슨 말장난이란 말인가? 왜 나주에서 처리하는 광주 쓰레기는 나주에서 연료로 둔갑술을 펼치는 것인가?

 

한국지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는 2022년 3월부터 여러 소송의 패소를 이유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하였고 여러 언론에 기사를 내보내며 정상 가동을 기정사실로 하였다. 여러 가지 상황을 맞춰서 추측해 보면, 2022년 한 해 동안 400톤 이상 쓰레기가 태워진 정상 가동은 한차례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가동과 가동 중지를 반복한 것이 10회 이상이었으며, 설비의 고장이 의심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서울신문 기사에서는 “나주SRF 처리시설이 정상 가동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루 처리용량 600t 규모의 소각시설을 지역 내에 건립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라고 되어 있다. 이 부분의 기사도 설비고장에 대한 추측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왜 정상 가동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누군가는 나주시민에게 설명해 줘야 한다.

 

기사의 다른 부분은 “광주시는 그러나 최근 나주SRF가 정상 가동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광주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나주SRF와 새로 짓는 소각시설에서 함께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의문이 드는 것은 고장 난 기계설비를 고쳐서 정상 가동이 가능한 것인지 혹은 시민들 모르게 보일러 설비를 교체한 것인지 나주시민들에게 모든 정보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

 

나주시민인 나로서는 나주에 있는 광주 쓰레기 처리시설인 나주SRF가 왜 광주 소각장 추진의 돌발 변수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주 SRF쓰레기발전소가 정상 가동될 가능성으로 600t 계획의 광주 소각시설을 300t 규모의 소각시설로 축소한다는 것은 나주 SRF쓰레기 처리시설이 광주 쓰레기 처리시설임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선 쓰레기 다른 도시에서는 연료? 이것이 대한민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이며 쓰레기를 사용하는 연료에 대한 유해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쓰레기를 태워서 우리 눈앞에서 없애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쓰레기 처리방식이다. 큰 도시는 작은 도시에서 쓰레기를 처리해도 된다는 암묵적인 승인이 이루어진 셈이다. 

 

광주광역시의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하며 힘을 다해 막아도 부족한 지역정치인은 어떠한가?

 

2020년 1월 14일 신정훈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인터넷커뮤니티 카페에 사과문을 올리며 2년여 넘는 시민의 투쟁에 원인 제공자로서라는 말로 본인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다. 하지만 2022년 9월 30일 빛가람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 회의실에서 진행된 나주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날 행사에서는 “SRF원인제공자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발언한다.

 

2020년 신정훈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2022년 신정훈 국회의원의 발언 사이에는 어떤 차이와 관점이 존재하는 것인가? 2020년 1월 14일 올린 사과문의 첫 번째 공약은 발전시설 가동 중지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고, 다른 문장에는 “주민수용 조사를 통해 가동 여부를 결정하는 저의 상상을 뛰어넘는 결정을 끌어낸 것입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나주시민 사회에 묻고 싶다. 과연 신정훈 국회의원은 둔갑술을 펼친 광주쓰레기 문제에 대해 무엇을 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