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경제
"최강 한파인데"⋯난방비 폭탄에 시름하는 서민들광주 가정용 도시가스비 전년 比 35% 증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열 요금 1년 37%↑
전문가 "겨울 한시적 차상위계층 세금 완화"
황보현 기자  |  frank29@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848호] 승인 2023.01.26  09:33: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주택가에 설치되어 있는 가스계량기.
광주 A아파트 주민 박모(39)씨는 지난달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난방비가 10만 원을 훌쩍 넘기면서 평소 20만 원대였던 관리비가 30만 원대로 올라서다. 이달엔 최강 한파로 난방을 자주 해 관리비가 얼마나 더 나올지 걱정이 앞선다.
 
나주 B아파트 주민 김모(45)씨도 평소 30만 원 조금 못 나오던 관리비가 50만 원 가까이 치솟았다. 이후 김씨는 설 명절 전부터 난방을 모든 방에서 일부 방만 켜고 시간도 하루 2~3시간으로 줄였다.
 
광주에서 피부 관리 숍을 운영하는 박모(29·여)씨도 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고 당황했다. 지난달의 경우 영업을 일주일만 해 가게에 머무는 공백이 길었는데도 평균 4만 원보다 많은 7만 원이 청구돼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전쟁 여파로 가스비가 급격히 뛰면서 겨울철 난방비 고지서를 받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5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달 광주 지역 주택용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20.7164원으로 지난해 1월 15.2497원과 비교해 35.8% 올랐다. 
 
전남 지역도 지난해 1월 주택용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메가줄 당 평균 14~15원 안팎이었지만 이달 20~21원으로 올랐다. 
 
도시가스의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는 가정용 취사와 냉·난방에 활용된다. 한국가스공사가 LNG를 수입하면 각 도시가스 회사가 이를 구매, 배관을 통해 지역에 전달하는 구조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도매 요금(약 90%)과 소매 요금(약 10%)으로 나뉜다. 도매 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소매 요금은 시도지사가 결정한다. 
 
광주시·전남도는 지난해 가정용 도시가스 소매 요금을 동결했으나 도매 요금이 큰 폭(약 42%)으로 올랐다. 이에 전체적인 가스 요금이 인상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난방비 폭증'을 걱정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육아 카페에선 주부들이 고지서 사진을 공유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가스비가 3~4만 원에서 많게는 2배까지 올랐다는 반응이다. '보일러 트는 시간을 줄여야 할 듯', '가스비 후덜덜', '월급은 안 오르고 공공요금만 올라 살기 팍팍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치솟은 난방비에 대해 주민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난방비 폭탄과 물가 폭등 때문에 서민층이 살기 팍팍하다는 하소연이 많았다"고 전했다. 
 
같은 당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 갑)도 "소득이 높은 분들은 몰라도 저소득층은 '에너지 바우처'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난방비 급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가스 공급 차질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영업손실도 1조 8000억 원에 육박, 재정이 악화한 것도 가스비 인상 요인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를 보면 이날 기준 LNG수입 가격은 톤(t)당 1255.0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138.14달러)보다 10%, 지난 6월(762.07달러) 대비 64% 오른 수준이다.
 
가스를 비싼 가격에 수입하면서 열 요금(온수·난방)도 지난해 3차례에 걸쳐 37%나 줄줄이 올랐다.
 
가스요금이 올해 2분기에 추가로 인상될 수 있어 서민들의 고충이 깊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관리비가 평균 10만 원 정도 올랐다. 생활비는 줄일 수 있지만 한파 속 난방·가스 요금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심리적 타격이 크다"며 "올 3월까지 한시적으로 차상위 계층에 대한 가스비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보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영강동어울림센터’ 2층 일부 모 지역 언론사 무단 사용
2
그분을 생각하며
3
이대성 전 나주시의원 기고문
4
35. 성북동 2통
5
한국에너지공대 이사회 '총장 해임' 내달 결정…무기명 표결
6
임성환 의원,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서
7
‘사회적협동조합 지역혁신경제연대’·‘LG소셜캠퍼스’, LG소셜캠퍼스 로컬밸류업 성과공유회 개최
8
박성은 의원,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서
9
국제종합기계(주) 이대헌 대표,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 기부
10
나주시, 옛 영산포제일병원 ‘공공형 병원’으로 새단장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빛가람로 685 비전타워 206호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