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함께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은 함께 나누면 두 배가된다"는 말이 있듯이 함께 하기 꺼려하는 이웃들의 아픔과 애환을 아우르는 사람들이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외되고 잊혀진 이들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본다.<편집자 주>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방치된 아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고 있는 중부지역아동센터(센터장 조경화, 이하 센터).

센터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갈 때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일일 부모'를 자청한 가슴 따뜻한 곳이다.

지난 2003년 중부교회 1층에 터를 잡고 무료공부방으로 개소했던 센터는 아이들의 학습지도 뿐만 아니라 남다른 관심으로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공부방과 컴퓨터실을 비롯해 영화관람, 등산, 아이들 목욕까지 챙기며 깊은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이곳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깨끗한 시설에 가족 같은 분위기로 훈훈함을 더해가고 있는 센터는 혹시나 끼니를 걸렀을지도 모를 아이들의 식사와 간식을 챙기는 일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어딘가 모르게 얼굴에 어둠이 깔려 있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위해 웃음치료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 나눔재단 후원으로 웃음치료를 하고 있는 센터는 아이들에게 웃는 법을 일깨워 주고 밝은 웃음을 전해주기 위해 웃음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센터에서는 가족해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심리상담을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곁에서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고 있다.

▲ 조경화 센터장

오는 6월부터는 외국인 주부의 자원봉사로 영어지도까지 함께 할 예정이며 앞으로 놀이치료, 미술치료, 풍물놀이치료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경화 센터장은 "시내 권인데도 불구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이 있다"면서 "개방된 시설인지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센터는 언제든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정서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소외된 아이들이 아니라 사랑 받고 있고 또 꿈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라는 걸 스스로 인식시켜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센터장은 "지역사회에서도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함께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