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중흥건설 측과 조기 분양전환 협상 진행 중인 중흥 3차 임대 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임대협)가 입주민 총회를 열었다.

총회는 조기 분양전환 관련 추진 경위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입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성공적인 조기 분양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열렸다.

임대협 부회장 채종영 씨는 입주민들에게 조기 분양전환 추진 경과를 설명하면서 지난 8월 31일 발표된 감정평가액이 입주민들의 예상가보다 높아 분양전환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채 부회장은 이어 김정평가 산정액과는 별개로 “중흥 측으로부터 분양전환 가격 초안을 전달받았는데 1층부터 4층까지는 2.64억 원부터 2.78억 원까지 차등 적용되고, 5층 이상은 기준층으로 2.83억 원이었다”라며 “이는 감정평가에 발표된 금액보다 평균적으로 1천만 원 정도가 더 높게 책정된 액수였다”라고 밝혔다.

임대협 회장 주광희 씨는 “중흥 측에서는 조기 분양은 입주민을 도와드리는 차원이다. 싫으면 10년 채워서 분양받으라는 식이다”라며 중흥 측과 협상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회장 채종영 씨는 “조기 분양을 받는다고 해도 사정상 못 받는 사람들이 문제다. 누군가가 조기 분양받아서 일정 금액의 차액을 남기고 집을 되판다면 그 가격이 거래 기준가가 되기 때문에 뒤에 분양받는 사람은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에 받게 된다”라며 걱정했다.

임대협은 감정평가액에 대한 이의신청 기한인 9월 28일 이내에 이의신청하기로 입주민들에게 알리고 세대별로 할당된 감정평가비와 위임장을 제출해줄 것을 입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임대협 동대표들은 입주민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임대협은 이의신청을 준비함과 동시에 이의신청 기간인 9월 28일까지 중흥 측과 3차례 정도 가격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이의신청에 드는 감정평가비 2천1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