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향 나주정신을 일깨우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작가들을 찾아 그들의 작품세계와 일상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군대 제대 후 현대칼라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처음 사진을 접하게 됐던 정종관(50)씨. 사진을 시작한 거창한 입문은 아니었지만 현상소에서 10여년 동안 일을 하면서 서서히 사진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향인 광주를 떠나 지난 98년 나주에서 직접 '현대칼라' 사진관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사진인생을 펼치게 된 정씨는 그때부터 사진 찍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정식적인 사진공부를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 금성산

경험에서 얻어지는 실패를 거울삼아 끊임없이 연구하고 또 노력하며 사진을 공부했다.

스스로 깨달아야만 뭔가를 얻을 수 있는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값진 경험이었다는 정씨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난도 참고 견뎌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감동들을 고스란히 사진 속에 담아낼 수 있었다.

▲ 정종관씨

정씨는 프레임을 통해 그려지는 아름다운 자연들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산을 다니며 회화적인 정경사진을 주로 찍고 있는 그는 사진을 찍기 위해 백두산과 캐나다 록키산을 직접 다녀올 정도로 대단히 열정적이다.

사진에 대한 그의 열정은 전국사진촬영대회를 비롯한 공모전에서 수상과 입선을 하는 등 화려한 경력으로 빛을 발했다. 정씨는 "사진을 창작활동의 일부분이다"면서 "자신의 개성에 맞는 작품활동을 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진은 카메라만 가지고 셔터를 누르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특별한 테마를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나주지부와 전남도협의회 사무국장을 함께 역임하고 있는 정씨는 "앞으로도 열심히 사진활동을 하면서 좋은 사진을 많이 찍고 싶다"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개인전도 열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부인 이성옥(45)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중앙동에서 현대칼라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