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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원 이재동 씨"손님 시동 꺼 주세요"밝은 웃음으로 손님 맞아
김민주 기자  |  minjuk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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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호] 승인 2007.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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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직위도, 많은 재산은 없지만 우리들 삶 속에서 친근하게 다가오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웃들이 있다. 자신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구수한 된장국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전해본다./(편집자주)

유리 닦기, 워셔액보충 등 철저한 서비스 정신

"손님 시동 꺼 주세요! 아참 얼마나 넣어 드릴까요!"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맞이하는 이재광(40)의 하루는 기름냄새와 함께 시작된다.

우리사회에서 기피하는 직업으로 분류되는 주유원으로 근무하는 이 씨는 "미장원에가면 단골들이 있듯이 주유소도 주유원들이 하기 나름으로 단골손님을 확보하고 있죠"라며 웃는다.

이씨는 고객들이 기름을 넣을 동안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차 유리를 닦거나 워셔액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가 하면 차안의 재떨이도 비우는 등 서비스정신을 발휘한다.

   
▲ 고객들이 기름을 넣을 동안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서비스정신을 발휘한다.
특히, 주유 중 시동을 끄지 않은 운전자들에게는 "손님 시동 꺼 주세요"라며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철저한 프로정신과 고객감동 정신으로 주유원의 인식을 새롭게 바꿔가고 있다.

이씨가 고객들과 접하는 시간은 불과 3∼4분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이 짧은 시간에 고객과의 교감을 이루며 고객만족을 실천하는 주유원으로 단골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씨는 "지금은 날씨가 좋아 위험이 덜하지만 겨울철에는 반드시 주유중에 시동을 꺼야 한다"며 "주유중 엔진을 끄지 않으면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연간 낭비되는 에너지비용도 천문학적인 숫자며 환경오염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항상 고객들에게 당부한다.

이씨가 건네는 친절한 말 한마디와 밝은 웃음에 끌려 어느새 단골이 됐다는 고객들은 "요즘 보기 드물게 성실한 젊은이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도 모르게 기름을 넣기 위해 이씨가 근무하는 주유소로 향하는 버릇이 생겼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특이하게 신학대학에 진학했던 이씨는 "아직은 목회자의 길에 미련이 많이 남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주유를 하는 동안 유리창을 닦아주고 부족한 워셔액을 보충하는 서비스를 잊지 않고 있는 이씨는 "기름을 넣을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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