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攻城身退(공성신퇴)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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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호] 승인 2022.08.22  0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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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지난 6.1 나주시장 선거 투표 결과 윤병태 후보 당선된 직후 춘치자명 즉 봄 꿩이 스스로 울 듯 윤병태 나주시장 후보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특정인은 페이스 북에 攻城身退(공성신퇴)라는 사자성어를 올렸었다. 즉 윤병태 후보를 나주시장으로 당선시켰으니 자신은 공을 탐내지 않고 초야에 묻히겠다는 좋은 의미로 高潔(고결)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공성신퇴(功成身退)는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금은보화가 집에 넘쳐나 그것은 지키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인데, 부귀해지려는 마음에 교만해지고 욕심을 부리는 것은 스스로에게 화를 부르는 것이다. 하여 공을 이루면 몸소 물러나 있는 것이 하늘의 道()다’라는 말을 줄여 ‘공성신퇴’라고 말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논어’에서 “무벌선(無伐善) 무시로(無施勞)”라는 말이 있는데 벌선(伐善)이란 자기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을 내세워 자랑하는 것이고, 시로(施勞)란 남을 위해 노고한 것을 떠벌리는 것을 말하는데 누구나 내 새우고 싶은 ‘벌선’이나 ‘시로’를 마음에 잡아 매 둔 것만으로도 경지를 이룬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속물들일수록 현실에 애써 눈 감고 후미에 처져 있다가 정치지형이 역전될 기미를 보이면 의인인 양 득달처럼 승자에 빌붙어 사익에 눈이 벌게지는 되는데 여지없이 지난나주시장 선거에서 공이 있다 하여 나주시장 인수위원회에 활동한 특정인이 나주시 조직개편 전후로 나주시장 도움을 받아 노른자위로 간다는 풍문이 저자거리에 넘쳐흘러 뜻있는 시민들이 혀를 차고 있다.

평소 잡배 행태를 보인 풍문의 당사자가 김치국을 미리 마시겠다는 희망 사항인지 아니면 내락 여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으나 풍문이 사실로 확인된 순간 나주시장은 모든 것이 부정 당 할 수 있다는 엄중함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강인규 전 나주시장의 나주시정 행태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던 당사자들이 이권개입이라는 견물생심에 혈안이라면 ‘양두구육’과 다름없다는 의미에서도 그들의 경거망동은 또 다른 나주지역사회의 적폐라 할 수 있다.

또한, 앞 수레의 넘어짐을 경계치 않으면 반드시 같은 어리석음은 반복된다는 의미에서도 신임 윤병태 시장은 나주시민들의 바람을 무참하게 저버려서는 정치적 내일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

서두에 언급했던 의미심장한 ‘공성신퇴’라는 글에서 나주 권력자와 주변부들은 마음을 비우고 지역 민심에 부합하려는 부단한 노력만이 어제보다 좀 더 건강한 나주 땅을 만들 수 있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 아니면 나주시장 선거 과정에서 전 나주시장을 비난했던 그 손가락질이 멀지 않아 자신을 향한 부메랑이 된다는 것을 양심으로 살펴야 한다.

여기서 백범 김구 선생님의 친필 휘호로도 유명한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즉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라는 좋으신 말씀을 지역사회지도자들은 붉은 심장에 새겨 실천해야 한다.

자신이 걸었던 그 길은 반드시 후인이 되밟는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지역 사회관계망 등에서 전 나주시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넘쳐 나지만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1985년 민선 1기 시작부터 누적된 나주지역사회의 부끄러운 한계가 임계치에 이르러 오늘에 분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평범한 시민이라면 몰라도 나주지역에서 행세께나 한다는 누구든 자유로울 수 있겠냐는 되물음에서 우리는 공동정범이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불공정이라는 부패의 근간의 사정이 이러함에도 성찰이나 반성 없이 ‘윤비어천가’에 기대어 단맛만 빨겠다는 그들이라면 4년 후의 또 다른 지탄이라는 악순환은 그들 몫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윤병태 나주시장의 성공이 나주 성공이라는 의미에서 나주시장인수위원회 그리고 권력 측근들은 자중 또 자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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