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하절기를 맞아 7~9월 약 3개월 동안 연막소독을 통한 방역을 하고 있다. 나주시는 20개 읍·면·동에 방역 약품과 관련 예산을 지원해 주고 읍·면·동에서는 1톤 화물차를 소유하고 각 마을 현황을 잘 아는 사람에게 용역을 주고 연막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그런데 특정 읍면동에서 ‘해 먹는 놈이 다 해 먹는다’는 지역 구성원 간 알력이 발생하여 기존에 방역했던 사람을 배제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주시에서 책정된 인건비는 최저임금에 따른 시급으로 계산하여 90여 일간 6백만 원 정도의 용돈을 벌 수 있는데 연막소독 장비가 대형이라 1톤 화물차에 상시적재 된 상태이다 보니 1톤 화물차를 이용하여 자가 업무는 부득이 지인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도 그렇지만 개인용달 1일 사용료에 비하면 6백만 원은 조족지혈이다. 봉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누가 그 일을 할 사람이 있겠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편의 거친 시비가 불편하여 특정 면사무소는 ‘거친 시비’의 한편에게 방역 요원(용역)을 추천을 받아 연막방역을 하고 있는데 面(면) 전체를 상대로 숙달되지 않은 1인이 연막방역을 하다 보니 뭔가 띄엄띄엄 쉼표가 많다는 면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넘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성까지 들쑤실 필요는 없겠지만 사돈네 팔촌이 땅 사면 배 아픈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일까지 파벌이 생겨 다툼이 확장된다면 이웃 마을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면민의 한사람으로 깊은 생각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같은 용역을 반복해서는 지나친 견물생심 아니냐는 지적도 있겠지만 당사자의 노고는 뒷전이고 비난만 거듭한다는 것을 두고 좋은 일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그만한 인격의 소유자라면 공과 사의 구별에 의한 致賀(치하)와 조언이 필요하다.

속된 말로 ‘못 먹는 감 찔러 본다’라는 사람이라면, 이웃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 인근의 사람만이 아닌 여러모로 해악을 끼칠 사람이 분명하다.  

면 지역의 연막방역을 놓고 왈가왈부라면 소인배가 맞다.

지역민 간 갈등과 불화는 면민들의 총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遠水 不救近火(원수 불구근화) 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자면 멀리 있는 물은 인접한 화재를 진압할 수 없다는 말인데 이웃의 소중함을 담고 있어 당사자들의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