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사람은 귀천부귀 상하 없이 평등하다는 민주주의의 근본정신에 따라 국가에서 정한 나이에 이르면 누구나 자기 뜻을 대신해서 공직에 나가 일할 사람을 투표를 통해 선출하기 때문에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말 한다.

이렇게 선출된 선출직공직자들이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추면 금상첨화겠지만 그 반대라면 민폐의 양산은 보나 마나이고 그 여파로 불공정에 의한 부정과 부패로 인해 사람의 땅은 시커멓게 오염되게 되어져 있다.

나주지역 또한 30여년의 민선 자치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패거리 정치 양산으로 인해  공정과 사회정의,  한발 더 나아가서 나주지역의 위상 그리고 長幼(장유)의 질서까지 망가진 척박한 고을이 되고 말았는데 이는 나주시를 통한 상당한 이권을 두고 이전투구의 대가 이기도하다.

여기서 가장 큰 원흉은 선출직 공직자들의 오만한 떨거지 같은 의식세계라 할 수 있는데 국민에게 나온다는 권력을 손에 쥐는 순간 국민을 위한 권력이 아닌 자신 그리고 측근들과의 권력 享有(향유)를 위한 권력의 사유화가 핵심 줄거리라 할 수 있다.

이때 나주지역 민선자치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고도의 전문성을 지닌 고위관료 출신이 나주시장에 당선 되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주시되고 있다.

특히 나주 지역의 대전환시대를 열겠다는 金囊(금낭)에 죽은 ‘제갈량’이 살아있는 ‘사마중달’을 쫓아낸 秘策(비책)이 있을 지도 궁금하지만 30여 년 동안 누적된 나주지역의 불량한, 악순환의 먹이사슬을 결기 있게 끊어내지 않고선 대전환은커녕 미세한 전환도 어렵다는 점에서 윤병태 신임 나주시장의 대단한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먼저 대전환을 추동하기 위해선 나주시 공직자들의 의식을 一新(일신)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조직의 일신은 굽으러진 사람위에 곧은 사람이 앉아야 가능 한일이고 덩달아 공직사회가 맑아지게 되어있다. 여기에 따라 지역사회가 전반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 그 반대라면 ‘대전환시대’는 선거용 양두구육이다.

또한 지난 6.1 나주시장 선거에서 나주시 공직사회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며 부패한 집단으로 낙인을 찍어 집단 린치를 가했는데 ‘맹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왕기자 미유능직인자야), 직역하자면 ‘자신이 바르지 않고서는 남의 구부러짐을 바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부패하다는 그들 보담 나 자신은 명경지수에 노닐고 있는지 일일삼성이 필요하다.  

여기서 여하한 선출직 공직자 누구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신이 바르다면 교언영색을 경계하고 충언역어이(忠言逆於耳)라고, 귀에 거슬리는 충언을 달갑게 여겨야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고 크게는 바람직한 사람사회를 만들 수 있으며 여기에 부흥하는 것이 곧 민심이다.

민심을 따르는 자는 興(흥) 하고 민심을 거스른 자는 亡(망)하게 되어 있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온갖 단맛을 쫓는 부류들에 의해 재생산되는 마약과 같은 권비어천가의 현란한 춤사위에 권력자의 이성이 마비되고 개미 굴 속의 하찮은 권력이라는 안개가 걷힌 후 현실이 보일 때 쯤 회한은 돌이 킬 수 없는 악몽이 되고 만다.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민선 1기 나인수 나주시장부터 민선 7기 강인규 나주시장에 이르기까지 후세에 목민관으로서 아름다운 이름을 전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나주지역의 수치다.

윤병태 나주시장의, 영산강 길 삼백리 꽃단장도 좋지만 휘황찬란한 발전이나 개발이 아닌, 건강하고 순후한 사람의 풍토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