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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시민들께서는 어떤 변화를 원하십니까?
김현 객원기자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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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호] 승인 2022.07.17  18: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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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객원기자

선거전 나주 시민들은 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변화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입니까? 나주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된 주제는 정치일 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정치가 바뀌길 바라지만 본인들의 정치 성향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바뀌지 않는 정치는 정치인의 잘못인가요? 변하지 않는 나의 정치적 성향 때문인가요? 아마 많은 시민들은 전자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어느 쪽이라고 단정하긴 어렵겠지만 모두 다 해당되는 복잡한 문제가 정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치가 바뀌려면 나의 정치적 성향도 바꿔야 하고 정치인도 바꿔야 합니다.

선거철 식사 모임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고, 밥 먹는데 누구 후보가 인사하러 왔더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시의원도 식사 대접을 하고 다닌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정치인이 주는 밥은 나중에 내 주머니에서 알게 모르게 나가는 돈이란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놓고 정치인이 사면 선거법으로 걸리니 다들 편법으로 식사 대접을 하는 것이겠죠. 될 수 있으면 그런 식사 모임을 거부하는 것이 좋겠지만 서로 건너 건너 아는 사이에 거부하기 힘든 부탁이니 밥 먹고 안 찍으면 됩니다. 밥 먹는 모임에서 인사받은 정치인은 찍지 맙시다. 이런 선거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바뀌지 않습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인간에게 존재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고, 정치인은 동일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집합이라면 한 번씩 번갈아가며 활동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시민들에게 유익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한 사람만을 지지하며 충성한다고 그 정치인이 자기를 찍어준 모든 나주 사람들을 일일이 챙길 수는 없는 일이며, 나주를 위해서 시민을 위해서 진심을 다해 일하는 진정한 정치 지도자를 찾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숨어있는 진주를 발견하기까지는 어렵고 험난한 과정을 견뎌내야만 합니다.

정치인의 진심은 낙선될 때보다는 당선 이후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당선 이후 세상을 발아래 두는 성취감에 도취되어 자신이 당선을 위해 활동하던 때의 겸손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낯을 바꾸어 유권자 위에 군림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라 생각됩니다. 이렇듯 일반적인 경우와 다른 사람들이 위대한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겠죠.

시장이 바뀌고 나주에는 듣기 거북한 뉴스들이 흘러나옵니다. 살생부가 돌아다닌다느니, 혹은 전 시장 측근이라 지명된 모 국장이 유배된 듯한 정황도 보입니다. 추측되는 이유는 전 시장의 측근 및 전 시장에게 줄 섰던 공무원들의 색출일 거라 생각됩니다.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자유스럽지 못하게 줄을 서야 하는 공무원들의 처지가 안쓰럽습니다.

살아있는 권력 현직 시장의 눈 밖에 나면 승진이 되지 않고, 현직 시장을 위해, 본인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면 전임자의 측근으로 찍혀서 살생부에 명단이 올라갈 수도 있으니 처신하기가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니며, 서커스의 외줄 타기 하듯 긴장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승진을 택하느냐? 오랫동안 편안하게 일하느냐를 잘 저울질해서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편안하게 일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되겠습니다. 공무원 조직이 패쇄적이고 보수적인 이유 또한 이런 직업적인 특성에 있을 겁니다. 위와 같은 일들이 윤병태 시장 취임 당시에만 연출된 풍경인지 이전 선거에서도 있던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시민으로서 불편하고 거북스럽습니다.

새로운 나주는 시장 한 명 바꾼다고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나주시에 소속된 공무원 조직, 나주시에서 살아가는 시민, 그 속에서 꿈을 꾸고 정치를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주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정치적인 힘의 작용이 사라져야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나주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시민들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를 정확히 인식한 후, 옮고 그름의 명확한 판단기준을 가지고 내가 변할 때 나주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우리가 사는 이 전라도가 변하고 이 나라가 변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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