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향 나주정신을 일깨우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작가들을 찾아 그들의 작품세계와 일상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여행을 좋아하고 등산을 즐기면서 사진과 인연을 맺게 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나주지부 김성주(62) 지부장. 스무 살 무렵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던 김 지부장은 우연한 기회에 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때부터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앵글에 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40여 년을 카메라와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는 그는 사진을 전공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오랜 경험에서 묻어 나오는 익숙함으로 셔터를 누른다고 한다.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러다 보니 애착까지 느끼게 된 김 지부장에게 사진을 찍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주로 찍으며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자연의 신비로움을 연출하고 있다.

▲ 지난 2004년 경헌리 진동 저수지에서...

놓치기 쉬운 순간 순간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사진에 담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일은 카메라와 자기 자신과의 의사소통"이라고 말하는 김 지부장은 셔터를 누르기 직전까지 노출에 많은 비중을 둔다.

빛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현상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일이 가장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끈한 평면인 사각 프레임에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 정도로 감탄스러움이 나래 치는 듯한 자연풍경을 자연스럽게 찍는 일이 그의 사진 미학이다. 자연이 소재이어서 인지 그의 사진들은 서정적이면서도 정적인 멜로디가 느껴진다.

▲ 김성주 지부장

이렇듯 김 지부장의 사진은 전국사진촬영대회를 비롯한 공모전 등에서 30회 이상 수상과 입선을 하는 등 화려한 경력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여행을 통해 각국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것이 꿈인 김 지부장은 "현재 47개국을 돌아봤는데 앞으로 100여 나라 여행을 마치게 되면 각 나라별 풍경사진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어보고 싶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가서 느끼지 못한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그 감동을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동 소재에서 종합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 지부장은 부인 서문선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