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정도로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칭찬에 인색하다. 이에 본지는 칭찬문화를 조성하고 지역민들에게 칭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성실히 일하는 나주인을 찾아 소개해 본다.<편집자 주>

"봉사활동이 아이들의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삼영부영 작은도서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책사랑봉사회 이영희(32)씨의 말이다.  이씨는 2년 전 우연히 책사랑봉사회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게시판 광고를 보고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삼영부영 아파트로 이사를 와 1년 동안 집밖을 나오지 않고 아무 의미 없이 아이들하고만 시간을 보내왔던 이씨에게 자원봉사자 모집 광고가 새로운 삶을 열어준 것이다.

▲ 이씨에게 봉사활동은 자신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기 보다 오히려 자신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작은도서관이 있는지도 몰랐다던 이씨는 "봉사활동도 할 수 있고 아이들과도 유익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책사랑봉사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씨에게 봉사활동은 자신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기 보다 오히려 자신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인관계도 넓어지고 매일 책을 접하면서 아이들의 양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12시부터 5시까지 작은도서관에서 도서대출과 반납, 도서관 환경정리, 종이 접기 무료강습 등을 하면서 일과를 보내고 있는 이씨는 "똑같은 시간에 직장생활을 하면 경제적인 도움은 되겠지만 저에게는 책사랑봉사회 활동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다"면서

"힘든 체력을 요하는 육체적인 봉사를 하는 분들 앞에서는 봉사라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그냥 작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겸손해 했다.

아울러 "저뿐만 아니라 책사랑봉사회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작은도서관이 책만 보는 곳에 그치지 않고 모든 주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에게 '도서관 이모'로 불리며 작은도서관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친절과 봉사를 베풀며 보람과 만족을 찾고 있는 이씨는 남편 임대봉(3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