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위중한 환자를 수술할 때 건강한 타인의 혈액을 주입하여 생명을 구하는 일을 수혈이라 부른다. 이러한 관계로 시민과 사회를 위한다는 특히 정치집단이 구태 또는 매너리즘 즉, 무사안일한 방식이 버릇처럼 굳어져 풋풋한 생명력이 죽어 나뒹굴면서 무위도식이라는 혹평이 자자하면 새로운 피를 수혈하라는 요구는 당연한 시민의 권리라 할 수 있다.

오는 6월에 있을 전국동시 지방선거는 나주시를 앞으로 4년 동안, 듣기 좋게 1조 원 예산시대라는 나주시의 살림을 책임질 나주시장과 나주시의회 의원을 선출하는데 나주시장이라는 자리도 막중하지만, 나주시의회 의원들 또한 나주시장 못지않게 그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그러나 제8대(2018～2022) 나주시의회의 역할에 대해서 대다수 나주시민은 ‘염불에는 등신 잿밥엔 귀신’들 아니냐는 혹평을 쏟아내고 있는데 하필 민주당 소속 시의원 2명은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의정 활동에서 나주시 현안에 대해 단 1건의 시정 질의조차 없었다는 것이 그 방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나주시 시정이 썩었다는 원색적 독설이 난무한 작금의 원인도 일정 부분 나주시의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점에서도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는 대오각성과 시민사회에 석고대죄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초록은 동색 아니냐는 의미이다.

또한, 민선 지방자치 이후 나주지역에서 나주시장 측근 정치가 적폐를 키워온 온상이었다는 것을 애써 부정할 필요도 없지만,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장의 측근 정치에 의한 특정 시의원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 잡음 또한 천박한 나주시의회 의정 활동을 부추기는 원흉이었다는 점을 철저히 깨닫고 오는 6월의 지방선거에서는 나주시민사회의 객관성이 담보된 새로운 ‘피’를 긴급 수혈해야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가 지역사회의 든든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민주당이 패권을 거머쥐고 있는 나주지역에서 민주당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과거처럼 공론화 없이 밀실에서 특정인과 측근들이 끼리끼리 작당하여 떡 주무르듯 한다면 그 판은 야바위판과 다름없을 것이고, 측근 권력에 줄을 대고 또 다른 선출직 공직자가 되었을 때 부실 의정 활동을 부르고, 이어 잿밥에 의한 집행부와 야합과 난잡으로 오늘과 같은 구정물 통속 같은 잡놈들이 살기 좋은 나주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모두 공감해야 한다.        

그래도 앞으로 구성될 제9대(2022～2026)나주시의회에 일말의 희망적 메시지는 건강한 정신 그리고 의기와 호기로운 나주시의회 의원 후보들이 영산포, 동강, 봉황, 남평, 나주원도심 곳곳에서 새롭게 눈에 띈다는 점이다.

그러나 ‘돈’이 선출직 권력을 창출해 냈던 나주지역사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한 인재들이 새로운 나주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올곧게 세울 수 있는 것은 오직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의 건강한 의식과 함께 실천하려는 무던한 양심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콩 심은데 콩 난다’는 흔히 듣는 말이지만 심오한 지혜가 녹아 있다. 덧붙이자면 사회의식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없다는 말과 같다. 팥 심어놓고 콩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사이비 짓이다.

또한,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행한다는 ‘민주주의’는 사회의식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비상(독약)과 같다. 원칙이 바로 서는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원칙을 도외시한 권력이 만들어 내는 선출직 공직자는 곧 梁上君子(양상군자)의 공장과 같고 거기서 파생되는 피해는 나주시민들의 몫이라는 점에서 나주시의회 의원 후보 공천은 민선 자치시대 30년이라는 연륜과 시민 눈높이에 걸맞는 공천이 되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