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섯 해를 맞은 나주배꽃 시조한마당 행사가 9일 금천면 신갈리 배 과수원에서 배꽃 향연과 함께 열렸다. ‘배꽃향기 따라 달빛 속으로'라는 이름으로 사)대한시조협회 나주시지회가 주최하고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나주투데이, 나주문화원, 남평향교, 금천농협, 금천이화신협, 나주배아리랑신고 영농법인이 후원했다.

첫 창자로 나선 김주호 대한시조협회이사장은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에 이어 전남도지회장 최상경 회장의 사설질음 '태백산하'가 순백의 배꽃과 함께 청량함을 선사했다.

경기 안양의 나호은 지회장은 우시조 '나비야 청산 가자/범나비 너도 가자/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를 열창하여 잊혔던 옛 선비들의 멋스런 시조 풍류를 엿볼 수 있었고, 서울 송파지회장 박동문 씨는 온질음 '기러기 떼떼' 시조로 화답했다.

이밖에도 나주시조지회 노정윤씨 등 10명 회원이 시조합창 '청산은 어찌하여'를 비롯해 무형문화재 전수자인 이미화 씨등 8명 회원이 함께 부른 평시조 '이화에 월백하고', '푸른 산중화' 등의 시조가 만개한 배꽃을 적시며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