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라는 타이틀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적극 행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최초로 잘 만들어진 정책’은 예산의 크고 작음과 관계없이 시민의 일상에 스며들어 삶의 질을 개선한다. 또 지자체 대표 정책 브랜드로 타 지역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시는 영산강의 기름진 토양에 기반한 호남 최대 곡창지대, 전국 최대 배 주산지다. 그간 주로 ‘먹거리’ 분야로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왔다. 앞서 언급한 아동, 초‧중‧고 학생 친환경 무상급식에서 시작된 먹거리 정책은 오늘날 로컬푸드와 푸드플랜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국 지자체 중 최초 먹거리전담부서인 먹거리계획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나주시는 민선 6~7기를 거치며 여러 분야에서 ‘최초’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도내 최초로 추진했던 이색적인 나주시 정책들을 들여다본다. 

 

시는 도내 최초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승인을 받았다. 인구 고령화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고령사회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도내 최초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지난 해부터 ‘대학진학축하금’을 1인당 50만 원(나주사랑상품권)을 지급,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했다. 

 

내 집 마련이 어려운 50세 미만 신혼부부에게는 중위소득 기준에 따라 2년 간 최대 360만원까지 임대주택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에서 미끄러짐·낙상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손잡이’ 1900여개를 전체 총 610개소에 설치했다. 모든 경로당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한 것은 도내 첫 사례다. 

 

시는 지난 해 3월 국립나주병원, 나주종합병원, 빛가람종합병원과 의료‧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학대 피해아동의 체계적 치료와 지원을 위한 도내 최초 학대피해 아동 전담의료기관 지정 협약을 체결했다. 

 

전담의료기관에서는 응급치료를 요하는 피해아동에 대한 신속한 의료 조치와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검사 및 검진치료, 의료비와 심리치료, 사례판단 시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한다. 

 

2020년 1월에는 호남 지자체 중 최초 ‘지역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표했다. 지역학은 지역의 자연·역사·문화 자산에 대해 종합,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시는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 역사를 비롯한 문화·경제·산업 분야를 총망라한 나주학 연구에 본격 착수, 지역 정체성 확립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 

 

시는 호남지방통계청과 지역 여성의 맞춤형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될 ‘여성통계’를 도내 최초로 개발, 발표했다. 2018년 1회차 자료를 보완해 2021년 2회차 여성통계를 공표했다. 통계는 ‘인구’, ‘가족‧가구’, ‘주거‧복지’, ‘경제참여’, ‘건강’ 등 5개 분야 84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활성화의 일환으로 과학·통계에 근거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배 최대 주산지인 나주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2021년 지역특화발전특구 평가에서 나주 배 특구가 최우수특구로 선정됐다. 나주배와 관련해 시는 2020년 전국 최초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배 재배기술 교재·동영상을 전국 최초로 제작·보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