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농협 조합장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0%에 가까운 부동표를 잡기 위한 후보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춘형 현 조합장이 2선으로 물러남에 따라 발생한 30∼40%의 부동층과 중도성향의 조합원들이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지느냐가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나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정치적 경력과 4년전 이 조합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동정 여론이 일정부분 작용, 기호 4번 박정현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한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호 1번 유상옥 후보가 농민회 조직을 포섭, 바닥 민심 다지기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기호 3번 김종선 후보는 조합 직원 출신이라는 이점을 활용, 경영능력과 경험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동장출신인 기호 2번 김창곡 후보까지 가세해 부동층의 향방을 섣부르게 예측하기 어렵다.   

그 동안 정치적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드러난 우위를 박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판 부동표 흡수가 필수적인 상황. 때문에 2-3위권 후보들이 지역을 돌면서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나타나듯 조합원들이 특정후보에게 쏠리기보다는 꼼꼼히 후보자들의 공약을 들으며, 1시간 이상 자리를 뜨지 않았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조합원 60%이상이 65세이상 연령층으로 이들의 표심 잡기가 주요 관전포인트이다. 농민회에 대해 다소 거리감을 두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층을 얼마만큼 유 후보가 공략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한바탕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남부농협 선거에 90%가까이 조합원들이 '투표하겠다'고 나주투데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