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 전남 나주시장 출마예정자가 역대 최다인 17명에 달한 가운데 출판기념회가 같은 날로 집중돼 지지층을 동원한 세 대결을 예고했다.

지난 26일 나주에서 시장 출마예정자 4인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행사가 이날 집중된 이유는 공직선거법상 90일 전(3월2일)까지만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고 마지막 주말인데 다가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불꽃 튀는 세 대결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도 깔려있기 때문이었다.

먼저 강인규 현 나주시장은 '아무도 가지 못한 길에서다' 출판기념회를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나주 빛가람동(혁신도시) 동신대학교 한방병원 2층 대강당에서 열었다.

백신접종 완료자와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은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다. 방역수칙 준수 하에 저자와의 만남과 포토타임, 출판전시로만 진행됐다.

강인규 시장은 "내가 가진 소중한 자산을 온전히 나주를 위해 쓰겠다"며 "아무도 가지 못한 그 길에 다시 서고자 한다. 시민 모두가 꿈꾸고 희망하는 종착지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밝혀 사실상 3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같은 날 윤병태 전 전남도부지사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호동 동신대학교 대정3관 투게더홀에서 '살림 잘하는 남자'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윤병태 출마예정자는 청와대, 기획재정부, 전남도 부지사 등 28년의 공직생활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나주발전의 비전을 책에 담았다.

윤 출마예정자는 "공직생활 동안 '나주'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은 늘 나의 버팀목이 됐다"며 "더 큰 나주의 담대한 비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고자 자전적 회고록을 출간하고 작은 기념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자들이 순서대로 책에 사인을 받는 워킹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PD저널리즘으로 지명도가 높고, MBC 시절 'PD수첩'을 통해 '광우병 위험이 높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송일준 전 광주MBC 사장도 '송일준의 나주수첩 1·2권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손정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과원동 나주정미소 난장곡간에서 북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나주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PD의 시각과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써내려간 책에는 나주사람들도 잘 모르는 나주의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세무사이자 전 경기도의원인 강백수 출마예정자도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성북동(한국병원 옆) 자신의 세무사무실 4층에서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강백수 출마예정자는 "고향(나주)에서 느낀 것은 다른 지역은 많이 발전했지만,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마음속에 담았던 고향 발전에 대한 기대와 경기도의원 시절 체험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바탕으로 나주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