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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다듬기 - (51)「10회 부산영화제는 아홉 돌」
신광재 기자  |  sjs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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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호] 승인 2007.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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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0회 째를 맞았다. 그동안 놓아진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은,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칸 영화제 집행위원장들과 같은 예우를 받은 데서 쉽게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군들 어깨가 으쓱해지지 않겠는가. 그러나 세상 무엇이든 건전한 비판이 있어야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는 법.

PIFF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니 올해 영화제는 '열 돌'을 기념한다고 더욱 풍성하다. '10주년 기획 이벤트'로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와 '10주년 전시회' 등이 열린다고 한다. 또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사진집' 등도 발간된단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 이름은 모두 틀렸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1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주년'이기 때문이다.

'주년(周年/週年)'은 '1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준이 되는 해'는 세지 않는다는 것.

예를 들어 2002년 월드컵이 열린 것을 기념해 다음 해인 2003년에 행사를 열었다면 그 행사 이름은 '월드컵 1주년 기념행사'이지 '2주년'은 아니다.

1995년 결혼한 부부라면 2005년이 '결혼 10주년'이지만 1996년에 결혼했다면 '9주년'밖에 되지 않는다.

'열 돌' 역시 틀린 표현이다. '돌'도 '주년'과 비슷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아기는 태어나서 1년이 지나야 '첫돌'을 맞는다.

그러니 부산국제영화제도 '2회' 때다 '첫돌'이었고 '10회'에는 '아홉 돌'이 된다.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말도 정확히 쓰는 'PIFF'를 기대한다.
 
(이진원의 '우리말에 대한 예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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