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재식 국장의 시사평론
서리를 밟으면 얼음이 언다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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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호] 승인 2022.01.16  18: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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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一葉落知天下秋(일엽낙지천하추)라는 말이 있다. 낙엽 한 잎으로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안다는 의미인데 사계의 한바탕인 가을도 섬돌위에 뒤 둥그는 오동잎 하나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세상의 모든 일의 결과는 반드시 징후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신하가 임금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해하는 이러한 극악무도한 죄도 하루아침, 하루 저녁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오래된 말미 암에 있다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간단명료하게 履霜堅冰至(이상견빙지)라 하여 ‘서리를 밟으면 멀지 않아 얼음이 어는 시기에 이르게 된다’라며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일은 어떤 일의 시작이 좋거나 좋지 않으면 반드시 머지않아 그에 합당한 선이 아니면 악의 후과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나주시가 휘청거리다 못해 뭇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사건으로 특정 공무원이 구속된 이후 검찰수사의 급물살로 인해 나주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세 사람이 다시 구속되면서 그 파장이 오는 6월 나주시장 선거를 앞둔 나주지역 전체를 엄습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경천동지할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지만, 권력은 서리를 밟고 있다는 엄중한 사실을 부정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필자는 2018년 제7대 나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나주시 권력과 그 측근으로부터 명예훼손과 선거법위반혐의로 6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당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었다.

그중 고발당한 ‘나주지역 민주당 당원 부정한 입당원서 의혹 일어’라는 재하의 기사는, 마을 이장과 자치위원장, 건설업자 등을 동원하여 2,500여 명의 권리당원 입당원서를 받아 강 시장 아들이 전남도당에 접수했는데 당비 대납 또는 권리당원을 모집하면서 불법적 요소가 있는지 검찰수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가 마치 당해 나주시장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선거법 위반 그리고 나주시장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고소의 이유였다.

그런데 무혐의 처분된 4년이 지난 현재 광주지검은 2018년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하여 14천만 원을 들여 홍삼 세트를 구입한 것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덜컥 세 사람을 구속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2018년 나주시장 측의 권리당원 입당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불법 여부가 들어날 지 수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만약 여기서 불법이 확인된다면 당시 필자를 고발한 그 파렴치함에 대해서 권력을 내려놓고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다. 또한, 필자에 대한 검찰 고발이 무고죄 여부도 관건이다.

즉 명예훼손 등 고발은 피해 당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법률행위가 되어야지 자신들의 죄를 감추거나 덮어씌우기 위해서 추악한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도둑심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 사회에서 가장 지탄받아야 할 부류들이 있다면 자신의 사욕을 위해 타인에게 올가미를 씌우려는 잡놈들이라 할 수 있는데 오는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18년째 송사를 벌리고 있는 정대택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장모 최모 씨는 천인이 공노할 희대의 악녀라 할 수 있다.

정대택 본인에게 돌아올 약정된 금원을 편취하기 위해 법무사와 짜고 징역형을 생산해 냈다면 피를 토하고 싶을 정도의 억울함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사정에 비추어 보면 없는 일을 작당하고 꾸며 상대성이 있는 사람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인두겁을 쓴 가장 비겁한 짓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과응보라는 불교의 좋은 말씀이 있다. 다른 말로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고발이라는 법으로 흥하겠다는 그들이 오늘에서는 오히려 법망에 갇혀 지탄의 대상이 되어 몰락의 가속이라는 점이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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