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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서예가 운봉(雲峯) 오병록(吳炳錄)
김현정 기자  |  hj2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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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호] 승인 2007.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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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향 나주정신을 일깨우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미술작가들을 찾아 그들의 작품세계와 일상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흘림을 가미해 획의 리듬을 경쾌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운봉(雲峯) 오병록(吳炳錄) 선생(63). 취미 삼아 써오던 서예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0여년.

직업군인 출신인 운봉 선생은 군대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서예를 공부하다가 자식들을 다 키우고 이제 남은 인생은 자신을 위해 살아보고 싶어 늦게나마 다시 붓을 들었다고 한다.

   
▲ 직업군인 출신인 운봉 선생은 군대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서예를 공부하다가 늦게나마 다시 붓을 들었다고 한다.
정산 양정호 선생의 가르침으로 서예에 대한 열정을 쏟기 시작한 그는 바쁜 농사철에도 매일 아침 1시간씩 연습을 빼 먹지 않을 정도로 열성이었다.

노력의 결실은 광주시전을 비롯해 전남도전 등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면서 빛을 발했다. 그의 작품은 붓 꺾임이 마치 기암절벽을 보는 듯, 유려하면서도 힘찬 운필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사선의 삐침을 강조해 율동적인 느낌을 주어 동적인 조형미도 돋보인다. 운봉 선생은 은은한 먹향이 머물고 있던 시골 집 방 한켠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붓을 잡으면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이 안정된다"면서 "정서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이다"고 말했다.

   
필체가 상하 불균형을 이루면서도 일정한 균형으로 정결함을 선보이는 그는 글씨를 쓸 때 자신이 가장 맑아지고 밝아진다고 했다.

"먹을 갈고 종이를 펼쳐 붓끝이 움직이는 순간 순간이 우리가 사는 인생과 다름없다"는 선생은 "서예를 통해 인내하는 삶을 배우기도 했다"며 서예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늘어놓았다.

금묵회와 서묵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서예는 마음을 모으는 일이다"며 "마음을 모아 지극함으로 붓을 움직이면 붓에 리듬이 생기고 리듬에 우리 내 인생이 묻어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봉 선생은 "바른 마음이 전해지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서 "붓끝에 힘찬 기운을 담아내는 서예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봉 선생은 공산면 금곡리에서 부인 장전단(59)씨와 행복한 노년을 즐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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