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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치 잘했다?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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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호] 승인 2021.10.24  19: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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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국민의힘 유력대선후보인 윤석열씨가 전두환 정치를 롤 모델로 삼겠다며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라는 전두환을 옹호하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호남지역을 엄습하고 있다.

우선 전두환의 범죄 경력은 1995년, 내란죄 및 반란죄 수괴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1심에서는 사형을,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었다. 여기서 반란죄란 ‘군인이 작당하여 인명 살상 무기를 휴대하고 반란을 일으킴으로써 성립하는 죄’이며 수괴란 반란군의 괴수 즉 두목이라는 뜻에서 조선왕조 시대라면 九族(구족) 즉 고조로부터 현손(玄孫)까지의 친족 그리고 외조부·외조모·이모의 자녀·장인·장모·고모의 자녀·자매의 자녀·딸의 자녀 및 자기 동족(同族)이 모두 참수당하는 가장 처참한 형이 가능한, 천인이 공노할 죄인이다. 
 
그러나 악랄한 죄인 전두환은 용케 형장의 칼날을 피하고 아직 머리가 목에 붙어 있으니 하늘의 도가 무심하기 그지없다.
 
5·18광주민주항쟁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전두환은 태어나서는 안 될 鬼胎(귀태)다. 12·12군사반란과 광주 민주시민 학살로 국권을 찬탈한 그를 두고 ‘호남분들이 정치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한다는 윤석열 후보의 주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천박한 그의 정치철학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또한, 촛불 정부라는 문제인 정부의 귀와 눈이 멀지 않고서는 저런 의식의 소유자를 검찰총장이라는 권좌에 앉혀 국가 정의와 사회정의 구현을 도모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은 일이다.
 
한편에선 윤석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두고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만 빼면 잘했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항변도 쏟아지고 있다. 호남인들은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오직 도살자로 기억한다는 김기광 5·18민주유공자 나주동지회장의 분노의 목소리가 호남인들의 한을 대변하고 있다.
 
여기서 두려운 일은, 이렇게 천박한 정치의식을 가진 사람이 국군통수권자(대통령)가 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람 우선이 아닌 치적 우선에 의한 폐륜이라는 사회 독버섯의 만연으로 인한 오염으로 사람의 건강한 바탕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윤석열 후보가 지난 7월 17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눈물을 흘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경남 부산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을 했다는 것은 보수결집용이라는 이유를 막론하고 전형적인 모리배의 전문 솜씨가 맞다. 表裏不同(표리부동) 즉, 음충하여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일러 소인배들이라 부른다.
 
세상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의(義)에 밝은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이(利)를 위해 목숨 거는 사람이다. 전자의 의에 밝은 사람을 일러 군자라 부르는데 특징은 일을 도모 할 때 의를 먼저 생각하고 의롭다면 이해 관계없이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그 반대로 소인배들은 이익이 있는가? 손익계산이 먼저 앞서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행하지 않는 사람이다. 여기서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은 ‘표’라는 손익계산에 의한 약삭빠른 고양이라 할 수 있지만, 호남 민심의 분노로 밤눈 어두운 고양이 신세는 멀지 않을 것 같다.
 
여기서 政治(정치)는 正治(정치)라는 의미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낙제점이 분명해 보인다. 아무리 정치적 견문이 백지장처럼 얇다 해도 흘러간 하수구 물 같은 전두환을 부산에서 소환하여 덕을 보겠다는 얄팍함으로 正治(정치)가 가능하겠냐는 의미이다. 
 
윤석열 자연인의 전두환 찬가는 나무랄 일은 전혀 아니지만, 공인이라는 대통령 후보 윤석열의 ‘전비어천가’는 호남인을 두 번 죽이는 죄인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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