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다수가 이동희 조합장의 김 전무에 대한 해직처분이 부당하다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탄원서 제출은 이 조합장의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대의원 56명 중 45명의 대의원이 서명한 탄원서에는 “30년 넘는 기간 동안 조합을 위해 헌신한 직원에 대해 중앙회에서 요구한 징계 2건에 대해 각각 감봉 3개월, 감봉 1개월이었음에도 이를 과도하게 부풀려 첫 건에 대하여는 정직 3개월, 두 번째 건은 대의원회와 이사회 의결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음에도 마치 주도적으로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판단한 것으로 간주하여 징계하고 처분한 것은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하며, 이는 김현례 전무가 수행하여야 할 업무를 의결한 대의원회와 이사회 구성원 모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된다”라고 탄원서 제출 배경을 밝히고 있다. 

 

조합법에 의해 총회 의결권이 있는 80%가 넘는 대의원 다수의 탄원서여서 이동희 조합장의 김 전무에 대한 해직처분이 상당 부분 정당성을 잃고 있다.   

 

이에 앞서 배원협은 9월 28일 김현례 전무가 “이사회에 ‘고정자산 취득의 건’을 상정하여 의결을 받고 총 3회(2필지, 3필지, 2필지)에 걸쳐 7필지를 비상임이사(김재욱, 신봉우) 공동명의로 매매계약을 체결하여 토지매매대금, 소유권 이전비용, 중개수수료, 성토공사 등 비용 등으로 총 1,488,322천 원을 고정자산(건설가계정)으로 기표한 것에 대한 지시 및 결재책임이 있다”라며 김 전무를 해직 처분했다. 

 

쉽게 얘기하자면 배원협 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에 대한 지시 및 결재책임을, 이사회의 의결과 조합장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취급한, 지시자가 아닌 취급자에 불과한 배원협 직원(김 전무)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탄원서에 서명한 봉황면에 거주하는 대의원 곽은상 씨는 “수출유통센터를 건립하기 위하여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에서 부지매입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조합의 대표인 조합장의 지시에 의해 업무를 추진한 업무 취급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꼭 책임을 물으려면 부지매입을 의결하고 승인한 이사나 대의원 그리고 당시 조합장에게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곽 대의원은 이어 “이동희 조합장의 김 전무 해직처분은 부당하기에 나를 비롯한 대다수 대의원이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농협전남지역본부 검사국에서 나주배원협에 대해 김현례 전무에 대한 ‘해고 징계 재심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현례 전무는 “현재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에 대한 구제 신청 중에 있으며, 명예회복을 위해 법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본인의 억울함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