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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이래도 되는가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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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호] 승인 2021.10.24  19: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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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덕 시의회 의장의 이상만 의원과 황광민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묵살과 관련해 나주시의회가 시끄럽다. 시의회 앞에 천막이 쳐지고 김영덕 시의회 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시의원도 보인다. 시의원의 천막농성도 뜬금없지만 김 의장의 두 의원에 대한 석연찮은 5분 발언 뭉갬은 시의회 의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폭거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두 의원은 10 18일 열리는 제23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겠다고 신청했고 의장의 결재까지 마쳤다. 그런데 김 의장은 무슨 이유인지 돌변해 이들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본회의를 산회해 버렸다.

산회가 선포된 직후 본회의장에서 두 의원은 김 의장에게 강력히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이상만 의원은 의장 단상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시의원으로서 품위를 잃는 행동도 있었다.

김영덕 의장은 두 의원에 대한 5분 발언 묵살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만, 설득력은 1도 없다는 것이 동료 시의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미스터리 한 것은 김 의장이 동료의원의 5분 발언 신청을 결재해 놓고 본회의 당일 이를 갑자기 뒤집은 이유다. 5분 발언 결재 시점부터 본회의가 열린 18일 오전까지 사이에 두 의원의 5분 발언을 막아야만 하는 ‘임무’가 김 의장에게 주어졌을까? 무슨 피치 못할 사연이 있었을까? 김 의장 본인만 알고 있겠지만 15명 나주시의회 수장으로서의 품위나 권위는 땅바닥에 떨어졌다. 나주시의회 의장에게 나주시의회 권위수호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없다. 김영덕 의장의 석고대죄에 버금가는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이와는 별도로 천막농성을 벌인 이상만 의원의 처신도 도마 위에 올랐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의문이겠지만, 막상 현실 속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목적이 정당하다고 하여 수단까지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김영덕 의장의 의정 농단에 농단당한 당사자로서 항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렇지만 신성한 의정 단상에 물병을 던지고 시의회 앞에 천막을 치는 등의 항의농성은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자유스러울 수 없다.

5분 발언을 같이 거절당한 진보당 소속 황광민 의원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천막농성을 혼자 시작한 것이나, 의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인데도 다른 당의 황광민 의원보다 과격한 항의를 하고 있는지, 동료의원들이나 이를 지켜보고 있는 지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이번 사안이 천막을 치고 머리띠를 동여매고 농성할 항의할 일이냐는 것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당 소속으로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나주시의회 의장에게는 동료 시의원보다 더 우선하는 것이 없고, 시의원들에게는 나주시민보다 더 우선하는 것이 없다. 나주시민이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의원님들 제발 밥값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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