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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보건소 일부 직원들 특정부서 長(장) 고발세대 차이에 의한 심각한 문화적 충돌
우리사회 미덕이 무엇인지 상호 고민해야 할 때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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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호] 승인 2021.09.05  23: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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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20여 년 전 만 해도 부모가 자식에게 회초리 드는 것, 또는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은 가정과 사회가 올바른 훈육이라는 공동의 선의적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했었다. 또한, 청소년들이 어둑한 골목에 숨어 호기심 어린 흡연을 목격한 어른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자식처럼 나무랐던 것을 당사자 부모들은 고맙게 받아들였고 당연시했던 도덕적 사회공동부조가 長襦(장유)의 질서를 가지런히 하는 큰 지킴이었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함께 신장 된 인권과 민주주의의 오독으로 인한 극단적 개인주의가 극성을 부리면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오던 장유유서 즉, 오륜(五倫)의 하나인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의 엄격한 차례와 질서가 송두리째 멸실 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요즘 ‘갑질’이라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다 ‘쪼빡’찬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 지경에 나주시 보건소에서 ‘갑질’이 횡행했다 하여 나주시가 격한 풍랑에 휩싸이더니만 나주시보건소 직원 일부가 나주시 부서장을 상대로 고발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두고 각론이 분분하다.

한편에선 고발을 두고 ‘오죽했으면’이라는 연민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갑질’이 곧 인권유린이라는 일부 공무원들의 항변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인권 보호와 조직문화 개혁 등은 상호 공감하고 노력하면 될 일을 관용 차량 접촉사고를 빌미로 삼아 고발에 이른다는 것은 본질을 왜곡한 측면에서 장려될 부분은 전혀 아니라는 여론이 높다.

나쁜 말로 양아치 수법이라는 막말도 있다는 의미이다. 즉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속됨이 녹아 있다는 말이다.

또한, 나주시청뿐만 아니라 어느 직장에서든 상명하복의 업무 지시는 당연한 부분이고, 업무 지시가 원활하게 이행되지 못해 성과에 미달이라면 상사의 질책은 자기의 책임이라는 점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사의 훈계나 책임추궁을 단순 ‘갑질’로 받아들일 문제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업무 외의 질책까지 참고 견뎌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과정을 통째로 부정하는 여론몰이도 건강한 시민사회를 지향한다면 권장할 일만은 아니다.

여기서 50대 나이의 과장과 230대 직원과의 문화적 갭(gap)의 충돌이라는 공통과제에 대해 상호 이해의 폭을 무한 확대해야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미운 놈은 뒤통수도 밉다’는 말이 있다. 미운 놈 하는 짓이 모두 밉상이라는 의미인데 세대 차이에 의한 문화적 충돌이 결국 미운 놈을 양산하고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주면 만사형통이겠지만 알량한 소가지에 부화가 치밀어 올라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부족한 당사자들이라 할 수 있다.     

이쯤 나주시보건소 공무원들에게 명심보감의 성심 편에 나오는 飽暖思淫慾 飢寒發道心(포난사음욕 기한발도심)이라 구절을 들려주고 싶다.

등 따뜻하고 배가 부르면 사람이 음란해지고, 춥고 배고프면 도를 깨닫는다는 말에서 자신  의 현재 위치 즉, 공복임을 살펴보길 권한다. 강조하자면 우리 사회의 전통적 미풍양속이 자신의 권리만 찾겠다는 배부른 입장에서는 ‘갑질’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제 서로의 상처에 소금을 더해 붓은 증오는 자기 발전을 저하하는 마귀라는 점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

오늘 공직 내부의 일렬의 행위에서 유익한 얻음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是是非非(시시비비)자가 시비자라는 말이 있다.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나선 사람이 정도가 지나치면 잘못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모두 유념하여 이성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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