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면 농협이 내홍에 휩싸인 것은 지난 2019년 11월, 노안농협 이사회에서 특정인을 전무로 승진 의결시켜 전무 임명과 함께 업무분담까지 마쳤으나 이사회 의장인 조합장이 느닷없이 이사회의 전무승진 의결을 뒤집고 특정인을 전무대행으로 임명하면서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이후 우여곡절을 거쳐 한직으로 밀려난 당사자는 광주지방법원에 전무 직위확인소송을 제기,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전무승진 임명을 거부 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노안농협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 오는 10월 2일 항소심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노안농협은 1심에서 패소한, 전무직위 확인이라는 중요한 사건이 항소심 계류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또 다른 임원을 전무로 승진 의결한 데 이어 소송 당사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 대기발령(21. 4. 21～21. 7. 19)에 연이어 2021. 7. 20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다시 의결한다.

여기서 대기발령 기간에는 기본금의 90% 임금지급(약 230만원)을 지급하였고 당초 예정된 지난 5. 1일 자 승급을 유예하는 등 노안농협 조합장이 인사권을 쥐고 무지막지한 ‘갑질’아니냐는 혹독한 비난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특히 대기발령 이전의 임금은 각종 수당을 더해 약 650만 원이라는 부분에서 차액 420만 원을 덜 받게 되는 이러한 상황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은 것은, 당사자가 조합장 전횡에 반기를 들었다는 원죄 아니고서는 설명이 힘들다는 노안 면민들의 비난 목소리에서다.

이에 당사자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대기발령은 부당하다는 구제신청을 하였고 이에 당해 심판위원회는 ‘이 사건 근로자에게 대한 대기발령의 사유가 존재하지 않고, 업무상 재량권을 남용하였으므로 이 사건 사용자의 대기발령은 부당하다’고 판정한다. 또한 ‘대기발령을 취소하고 대기발령으로 인한 임금 차액(420만 원)을 지급하라’며 구제신청을 인용했다.

또한, 정직 3월이라는 중징계도 대기발령의 연장 선상의 보복이라며 전남지방노동청에 또다시 구제신청을 했는데 조만간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노안농협의 자택 대기발령이라는 징계 사유가 조합에 해를 끼친 유·무형의 직접적 위해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근무상 악영향을 미칠 우려, 질서문란의 우려, 질서 위반을 반복할 우려, 노안농협의 신용을 저해할 위험이 있으며, 농협 경영에 방해가 될 수 있음’등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의 ‘자택 대기발령’을 의결한 노안농협인사위원회의 행태가 심히 우려스럽다는 노안면민들의 비난이다.

실질적으로 근무 악영향, 질서 위반, 농협경영방해 위험, 등은 조합장 전횡이 문제이기에 조합장을 자택 대기발령 시켜야 한다는 조합원의 목소리도 있다. 피해 당사자라 주장하는 문현호 현 노안농협 상무는 세지농협에서 전무로 근무하다 현 노안농협 조합장의 필요 때문에 상무로 낮추어 고향인 노안농협에 성실히 근무 중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노안농협 이사회의 전무승진 의결에 따라 조합장에 의해 전무로 임명되었다.

그런데 조합장에 의해 전무의결 무효 그리고 자택 대기발령, 정직 3개월이라는 수모를 당해야 하는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노안농협 상무로 전보되기 이전 세지농협 전무로 근무한 이력을 기억하고 있는 세지농협 조합원 이모 씨는 문현호 전무의 성실성은 모두가 인정하는 터라 노안농협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에 선 듯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제 노안농협의 부적절한 전횡 여부를 밝혀줄 항소심 결심공판이 오는 10월 2일 열린다. 1심에서 패한 노안농협이 항소심에서 패한다면 그리고 대기발령의 부당성은 이미 판정된 바 있고 이어 정직 3개월도 부당하다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심판위원회의 판정이 더해진다면 노안농협 조합장은 탄핵 돼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두렵게 여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