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졸부들의 탄생 밑바탕엔 부동산 투기라는 광풍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60년대 박정희의 국가 재건이라는 국정과제에 편승한 부동산 투기 광풍은 50여 년이 지난 오늘에서도 불한당 양산에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촛불정부라는 문재인 정부의 예비각료들 인사청문회에서조차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등장하는 부동산 투기라는 반사회적 행위에 대해 이젠 놀란 국민도 없다.

그러나 땀 흘리지 않고 때 돈을 벌어 축재가 가능한 국가라면 국가 정의는 개차반이 되는 것이고 특히 별다른 자연 자원이 풍부하지 못하고 국토는 협소하여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의 부동산 투기는 망국적 행위임은 누구든 동감하고 있다. 하지만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사회 지도층들이 富(부)에 富(부)를 더하기 위한 부동산 투기는 오늘도 눈물겹다.

주지하다시피 부동산 투기가 만연하여 빈부의 격차가 커질수록 상대적 위화감은 치유 불가능한 심각한 수준이 되고,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악순환으로 인해 윤리와 도덕 그리고 사람의 고귀한 생명조차 천대받게 되면서 덩달아 자연환경 파괴도 파리 목숨이다.

오늘에 와서 부동산 투기는 도시, 농촌 가릴 것이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데 나주지역도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외지 자본이 밀려들어 수년 전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심심산골의 밭때기도 1평당 10만 원을 호가하고 있는 기현상에 토착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문제는 농민 생산자 단체인 나주지역 농협 일부 고위임직원들도 부동산 투기에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생산자인 조합원 농민들의 출자금을 밑천으로 삼아 연봉 수천만원 또는 억대를 수령하여 처자식 건사하는 고위임직원들이 농민들 소유의 부동산 또는 여하한 부동산을 투기 대상으로 삼는다면 법적인 문제 이전에 이율배반적이자 직업윤리도 없는, 농협 특수성을 잊은 천박하고 모리배적 짓거리라는 지탄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농민조합원을 위하여 헌신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기에 단칼에 목을 쳐야 한다.

직언하자면 농민조합원 덕분에 호의호식이라는 그 고마움을 저버린 머리 검은 짐승에겐 시퍼런 칼날이 제격이라는 의미이고 협동조합이라는 가치를 애써 외면한 철면피라는 비난이다. 사회 또는 어느 직장 구성원 누구든 직분과 본분을 잊어서는 도둑놈 되기 십상이다.

또한, 직분과 본분을 잊고 사익에 열중이라면 고장 난 인격이 맞고 이러한 부류들은 재물을 더 할수록 더 한 부피만큼의 사회적 악성종양이 될 개연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이웃과 함께 유유자적, 여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사익의 혈안보다 직분과 본분의 충실이 전제 조건이다.

때 늦은 결정이라고 여기는 그 순간이 가장 빠른 결정이라는 말이 있다. 나주지역 농협 일부 고위임직원들, 자신을 스스로 살펴 얼굴에 먹칠하는 우가 없길 바란다. 성경에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에 이른다’는 말씀은 허언이 아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오명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자식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