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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역사적 사건현장에는 여성이 있다?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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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호] 승인 2021.08.01  23: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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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이라는 通情(통정)했던 여성 가수의 애절한 노래의 현장에서 누군가는 귀태라 불렀던 박정희는 18년 동안 누렸던 무소불위의 권좌에서 총구에 의해 죽어서 내려오게 된다.

중국을 최초 통일한 진시황제는 장사꾼 여불위가 여인이 없어 외로워하는 ‘이인’에게 자기가 사랑하는 절새 미인 애첩 ‘조희’를 임신시켜 바치는 고도의 정략에 의해 여불위의 자식이지만 왕손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출생한다. 
 
이후 여불위와 황태후 ‘조희’는 권력과 부를 거머쥐게 되고 간통도 즐기지만, 종장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비극이었다.
 
장소와 내용은 다르지만 굵직한 역사적 현장에 여성이 있었다는 것은 권력자들의 숙명일 수 있는데 말을 타면 종부고 싶더라고 권력을 가지면 부가 따르게 되고 이어 美色(미색)을 탐하게 된다는, 그리고 끝은 비극이었다는 것을 동서고금의 역사가 말하고 있다.
 
요즘 장안의 화제는 당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이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가다.
 
그동안 윤석열 부인과 장모에 대해서 서로 다른 주장들이 난무하다 결국 장모가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고 이후 부인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 좋지 못한 설설설만 무성하다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이 공동 취재한, 전직 검사 어머니와의 인터뷰한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화제 만발이다. 윤 전 총장과 결혼하기 전에 지금의 윤석열 부인이 당시 검사였던 자신의 아들과 불륜 동거를 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는 남편이 대통령 유력 후보라는 공인이 아니라면 野史(야사)의 野談(야담)으로 웃고 말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을 이장도 아닌 한 국가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유력 대통령 후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서방 세계처럼 성적 문화가 활짝 개방된 사회에서는 전혀 이상할 것도 없는 물어서는 안 될 과거의 영역이라 할 수 있지만, 수 세기 동안 유교적 관습이 나라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한국적 문화에서는 婦德(부덕)의 문란이라는 파장은 넘어야 할 산이 아니라 모든 것을 휩쓸어가는 해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특정인과의 문제의 인터뷰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 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열린공감TV 기자 등 3명에 대한 형사고발”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여기에 더해 ‘열린공감TV 방송을 토대로 거짓 내용을 확산한 매체들을 포함해 즉시 기사를 내리는 등 조치하지 않으면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경고’ 했는데 한편에선 대통령 후보와 부인은 무한 검증 대상이 되어야 마땅한 일이라며 검증과 언로를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며 극심한 반발도 터져 나오고 있다. 또한, 열린공감TV 측에서는 인터뷰 과정을 조목조목 공개하면서 적법한 취재였다며 강한 배수진을 치고 있다. 
 
역대 대한민국의 여하한 선거에서 출마 당사자의 사생활 문란이 문제가 되어 중도 사퇴 또는 낙선했던 경우를 셀 수 없이 보아 왔지만 여하한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당해 선거 후보의 처가가 사회적 이목을 받고 있는 난잡한 사례는 흔하지 않은 일이기에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또한, 고소 고발을 통해 불륜 동거의 진위가 쉽게 규명될 것 같지 않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게 했다면 큰일 낼 잡놈들이라 물고를 내야 할 일이고, 불을 땐 굴뚝인데 연기는 당연한 일 아니냐는 물음이 맞는다면 윤석열의 대통령 꿈은 과유불급이자 언감생심 아니겠는가? 전자를 믿어야 할지, 후자를 믿어야 할지 헷갈리는 세상이 차마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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