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행정
이용자 한 명 없는 ‘금성산 맨발 길’전형적인 탁상행정이 빚은 예산 낭비 시설
관리부실 인정, 맨발 길의 기능 되살리겠다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811호] 승인 2021.08.01  23:23:4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산지기집 거문고’, 금성산 맨발 길(이하 맨발 길)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거액을 들여 만들었지만, 맨발로 걷는 사람 찾아볼 수 없고 먼지만 풀풀 날린다. 
 
“발을 경혈을 자극함으로써 혈류를 개선하여 몸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혈액순환 촉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거창한 팻말이 무색하다.
 
맨발 길이 언제부터인가 이곳을 찾는 시민들로부터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성산 둘레길 입구 한수제 주변(경현동 127번지 일원)에 설치된 맨발 길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평범한 산책로로 전락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나주시가 등산로 및 임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등산 환경을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만든 맨발 길은 이제는 맨발 길이 아니다. 원래의 임도로 환원됐다.
 
나주시는 2019년 1월에 8천5백만 원을 들여 263m 길이에 405㎡의 마사토를 포장하고 발 씻는 세족장 두 곳을 만드는 등의 시설을 갖춰 맨발 길을 착공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한 명도 맨발 길을 걷지 않고 있다. 모든 사람이 신을 신은 체 맨발 길을 걷고 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 대부분은 이 길이 맨발 길인지조차 모른다. 안내 팻말을 유심히 보지 않고는 그냥 지나칠 정도로 맨발 길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오래된 관리부실로 포장된 마사토 포장길은 딱딱한 도로로 변했으며 기능을 잃은 세족장만이 덩그렇게 맨발 길의 유물로 남아 있다. 
 
금성산 둘레길(임도)을 오래전부터 찾고 있다는 시민들에 의하면 이곳에 맨발 길을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전혀 불필요한 시설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처음부터 맨발 길로서 장소가 부적합했다는 지적이다. 비가 오면 위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맨발 길로 흘러내려 마사토가 비가 올 때마다 유실이 된다는 것이다. 마사토가 유실된 맨발 길은 맨발 길로서 기능 상실이 불을 보듯 뻔한데 이런 부분은 전혀 계산하지 않은 대책 없는 탁상행정이 빚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 시설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나주시의 관리부실까지 겹치면서 맨발 길은 버려진 시설이 돼버렸다. 기왕에 설치된 시설이라면 그때그때 수시로 마사토를 포장해 최소한의 맨발 길 기능을 유지해 시민들의 이용도를 높여야 함에도 나주시는 그대로 방치했다. 맨발 길이 만들어진 지 3년이 다 돼 가지만 제대로 된 보수공사 한번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민들 건강증진을 위한 편의시설보다는 만들었다는 데 방점을 찍은 시설물이었다고 시민들은 꼬집는다. 
 
거의 날마다 금성산 둘레길을 찾는다는 성북동에 사는 A씨는 “나는 수년 동안 금성산 둘레길을 걷고 있지만 맨발 길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이런 시설을 할 때는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민들이 원하는 시설을 해야한다. 맨발 길은 그렇지 않겠지만, 업자들의 얘기나 듣고 하는 시설은 언제나 효용성에서 말썽이 있었다”고 말했다.
 
나주시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관리보다는 청소 등 외관 관리에 더 치중한 점이 있었다”며 “마사토를 수시로 재포장하는 등 맨발 길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웅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용역계약 해지' 광주전남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또 파행
2
한국에너지공대 '기숙사 확보'⋯부영CC 리조트 활용
3
한국에너지공대 '수시모집 후끈'⋯일반전형 '24대1' 기록
4
나주시, 2021 전국 기초자치단체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나주시,「청정전남 으뜸마을」추진상황 보고회 개최
6
'전기차 보급률 전남 1위'⋯나주시, 100대 추가 보급
7
추석 선물 고민, ‘나주 로컬푸드’가 해소해드립니다
8
산포면, 뽀송뽀송 이불빨래방 사업 추진
9
2021. 9. 13. ~ 2021. 9. 17.
10
나주천연염색재단, 국제수묵비엔날레 특별전 개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