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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모 병원 응급구조사 위장근무 의혹조사 ‘미적 미적’구체적인 제보를 확인하고도 2개월 넘게 조사 ‘낮잠’
담당자에 대한 감사 및 의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 필요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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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호] 승인 2021.06.20  15: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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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보건소가 ‘모 병원에서 응급구조사를 간호사로 위장시켜 병동 근무에 투입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차일피일 조사를 미루고 있어 그 배경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나주 모 병원에서 2020년 말까지 근무하다가 퇴직한 간호사 A씨는 ‘이 병원 병동 근무 당시(2019 10) 5명의 간호사 외에 7명의 응급구조사를 병동에 비치하여 병동 간호 업무를 대신하게 하였다’고 밝혔다.

A씨의 제보에 따르면, 이 병원은 의료법상 응급실 외에 병동 간호 업무에 배치할 수 없는 응급구조사를 간호사로 위장시켜 간호 업무를 수행하게 해 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익명의 내부 제보로 보건소에 접수되었고, 나주시 보건소는 2020 8월 조사를 했으나 특별한 위법사항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당시 접수된 제보가 익명으로 접수되었기 때문에 심도 있는 조사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최근 A씨는 ‘나주시 보건소가 조사 사실을 하루 전에 병원에 통보하여 조사를 대비하게 하는 등 당시 보건소의 조사가 부실하게 되었다’며 관련 증거들을 모아 제보자의 실명을 밝혀 나주시 보건소에 제출했다. 이 증거물들은 조사 전날 병동 근무자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나눈 대화 내용 캡쳐 사진과 근무편성표 등이다. 이 카톡 대화방에는 병동 수간호사가 ‘(조사가 나오기 전에)정규 간호사(RN)들만 근무하는 것으로 가짜 근무표를 편성하라’거나 ‘구조사는 응급실에서만 근무하는 것으로 편성하라’는 등 근무편성표 조작 지시를 내리는 정황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또한, 특정 응급구조사가 병동에서 간호사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SNS 배경 사진도 함께 제시되어 있다. 나주시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관련 의혹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나주시 보건소는 4월 초 이 같은 구체적인 제보를 접수하고도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해당 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들은 나주시가 구체적인 제보를 접수하고도 병원에 대한 조사를 미적거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병원과의 유착이 있거나 작년도 조사 부실이 드러날 염려 때문이 아닌지 의혹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내부고발에 의한 공익제보에 대해 나주시 보건소는 이를 한 간호사의 병원에 대한 개인적 감정으로 치부하고 화해를 권고하는 등 본질에 벗어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 A씨는 “의료법 위반 제보에 대해 취하고 있는 나주시 보건소의 태도를 보니 철저한 조사도 기대하기 어렵고, 설령 조사 결과가 나온다 해도 신뢰하기 어려워 보인다. 보건소 담당자에 대한 업무 감사가 필요하고, 의료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는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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