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부위원장을 46명이나 임명하여 ‘감투 나눠주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위원회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를 보좌하는 부위원장으로 상임부위원장, 상근부위원장, 남·여 부위원장 등 3가지 부위원장을 두고 있다.

상임부위원장으로 장행준 전 시의원을 임명하였으며, 상근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사는 홍철식 전 시의원을 비롯한 5명이다.

또한, 남성 부위원장 20명, 여성 부위원장 20명 등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사람은 총 46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최종석 상임고문을 비롯하여 50여 명의 고문단이 별도로 위촉되어 있다.

상임부위원장을 비롯한 부위원장 및 고문 모두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문제는 아무리 무보수 명예직이라고는 하지만 부위원장 직책에 임명된 인사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이러다 보니 공당의 당직을 ‘보은성’이나 ‘충성 경쟁 유도’등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당직 임명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도 문제다. 따라서 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가 사적 모임이 아니라 공당의 하부 조직이라는 점에서 당직 임명 등 조직 구성에 관한 명시된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직 인선 역시 지역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것보다는 당원의 민주적인 의사를 반영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선된 당직 구성원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 점도 문제다. 공당의 조직 구성원을 당원이나 시민사회에 구체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공당의 조직은 비밀결사 조직이 아니고 사적인 임의 단체도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가 사당이나 사적 모임처럼 되지 않으려면 당직 구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고 공당의 위상에 걸맞은 민주적인 인선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원 A씨는 “나주지역 위원회가 자리를 만들어 놓고 여기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임명하는 것보다,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마련하는 위인설관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