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정도로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칭찬에 인색하다. 이에 본지는 칭찬문화를 조성하고 지역민들에게 칭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성실히 일하는 나주인을 찾아 소개해 본다.<편집자 주>

"봉사가 얼마나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인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며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는 동그라미봉사회 임사순 회장의 말이다.

지난 16일 다시면 신광리 보덕노인정에서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는 임 회장을 만났다. 정성스레 할머니의 머리를 자르고 있던 임 회장은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면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기쁨과 뿌듯함에 행복해 진다"고 말했다.

봉사하는 삶을 마음 깊이 새겨오던 임 회장은 시에서 주관했던 자원봉사 교육을 직접 신청하고 수료하면서 봉사의 길로 접어든 것. 그때부터 15년째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며 훈훈한 이웃사랑을 전하고 있다.

▲ "봉사가 얼마나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인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는 동그라미봉사회 임사순 회장의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봉사의 참 맛을 느끼게 된다는 임 회장은 바쁜 농사철에도 시간을 쪼개가며 봉사를 할 정도로 열성을 쏟고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머리를 잘라주는 등 세심한 관심과 정성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

봉사를 다니며 건강한 어르신들을 보면 더욱 힘이 나고, 고인이 되어버린 할아버지와 할머니 소식을 접할 때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임 회장은 봉사를 통해 인생의 깊이를 배운다고 한다.

'언제 또 오냐'며 달력에 날짜를 체크해 두고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있기 때문에 임 회장은 힘든 몸을 이끌고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것이 임 회장이 말하는 봉사의 보람이며 봉사를 하는 이유이다.

임 회장은 또 동그라미봉사회의 분위기 메이커로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에도 한 몫을 하고 있으며, 봉사활동이 있는 날이면 아침 일찍 음식을 마련해 와 나누어 먹는 등 회원들에 대한 작은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임 회장은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겠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항상 함께 해주는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남편의 외조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남편 황영수(64)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동수동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