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 50억원의 국비를 투입, 이달부터 내년말까지 농공단지와 주차장, 농업배수 등 3곳에 시범적으로 비점오염원 처리시설을 설치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은 성북동사무소 옆에 설치된 주차장 2,834㎡에 잔디보호 투수블럭을 설치해 친환경주차장을 만들고, 동수오량농공단지에는 강우시 도로에서 오염된 빗물을 침전여과조등에 유입하여 처리할 수 있는 장치형시설을, 다시면 송촌리와 문평면 산호리 일대 21,753.4㎡에는 인공습지를 조성해서 수생식물을 식생키로 했다.

또 친환경주차장 설치와 관련, 성북동민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지난 12일 성북동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 기존 배수로에 집수정을 설치해서 흄관 등 관로설치 및 맨홀을 매설해달라는 주민의견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비점오염 처리시설이란 공장, 하수처리장, 건축물, 축사 등과 같이 일정한 지점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점오염원 이외에 불특정하게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도시, 도로, 농지, 산지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강우시 하천에 흘러들어가기 전 비점오염처리시설을 통해 정화시켜 하천에 유입 시키는 것을 말한다.

한편 나주는 지난해 환경부에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 오염 부하량의 22∼37%를 차지하는 비점오염물질 배출을 사전에 저감하기 위해 비점오염원 처리시설 설치를 적극 건의했으며, 환경부에서는 나주시의 건의결과를 받아들여 처음으로 시범지역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