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주배원협의 분란과 파행이 오는 6월 2일 보궐로 치러지는 나주배원협 조합장선거를 통해 수습될 수 있을지 나주지역사회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나주배원협은 근 10여 년 동안 조합장 선거를 트집으로 특정세력들의 고소 고발로 인해 법원에서 조합장을 대리하는 관리인 파견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최악의 생산자단체라 할 수 있다.

전 조합장이 공직선거법위반 등으로 지난 5일 당선 무효 형이 확정되어 오는 6월 2일 재선거가 치러지는데 선거 결과에 따라 또다시 고소 고발이 난무할지 궁금하다는 시민들이 많다. 나주배원협이 이렇게 된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세 차례 연이어 치러진 원협 조합장 선거 결과에 불복해 10여 년 동안 진행된 고소 고발이 원흉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불복이라는 반발을 불러온 선거 과정의 문제점들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지만, 나주지역 여하한 조합장 선거에서 완벽에 가까운 준법이라는 잣대를 들어 대기엔 누구든 자유로울 수 없다는 한계에서 나주배원협 조합장에 당선된 조합장을 상대로 고소 고발이라는 칼춤이 난무했던 것을 두고 사회정의라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양심의 일면은 분명 존재한다.

이렇게 나주지역의 위상에 파급을 미칠 정도의 흉흉한 민심을 양산했던 나주배원협이 오는 2일 재선거를 통해 농민조합원을 위하여 거듭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나주배원협이 제 궤도를 찾아 나주시민사회에 신뢰를 심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깨어있는 나주배원협 조합원들의 의식뿐이라 할 수 있다. 즉 나주배원협 조합원들이 고소 고발에 대한 단호한 입장 없이는 언제든 나쁜 역사는 반복된다는 뼈아픈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오는 2일 나주배원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자천·타천 후보들 3～4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출마 후보 각자의 유·불리에 대한 난상토론을 호사가들이 즐기고 있다.

연령대로 보자면 60대 전반이 2명, 70대가 1명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60대 전반 2명의 후보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특정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원협 조합장 무보수를 들고 나왔다는데 어느 정도 선전할지에 따라 경쟁 후보들의 당락 판세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각 후보의 패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로는 ‘고소 고발’과 특정 ‘정치인의 가족’그리고 ‘고령’을 들 수 있는데 이런 정치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조합장 적격을 논한다는 것은 열린 사회라면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조합원도 있다.

여하한 생산자단체의 조합장 후보를 조합원들이 선택할 때 인화력과 인품 그리고 능력여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자신과의 친분이 작용한 후보 선택은 의롭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여기서 나주배원협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만이 나주배원협의 고소 고발이라는 흑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아니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난과 불명예는 진행형일 것이다.

자식 보기 부끄럽지 않은 선택으로 나주배원협을 바로 세우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