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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부패 의혹과 관련하여 전남지방경찰청이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친 끝에 지난 4월 16일 일부 혐의를 확인, 나주시 공무원을 포함하여 다수를 검찰에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고 알려졌다.
내년 지방선거 특히 나주시장 선거와 맞물려 차후 진행될 검찰수사가 나주지역사회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관련 사건은 환경미화원 채용 부정 청탁 당사자가 2,300만 원을 특정인에게 건넸다는 폭로와 함께 실명으로 사건의 내용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게시되어 나주지역의 위상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오기도 했었다.
또한, 나주시의회 지차남 의원이 시정 질의 과정에서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나주시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이 발끈하다 못해 공무원들이 떼거리로 나서 시정 질의를 한 나주시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 고소하는 지방자치의회 초유의 사태라는 참담한 물의를 빚기도 했었는데 결국 명예훼손죄는 혐의없음, 그리고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부패 의혹은 일정 혐의를 확인하여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람 중에서 나주시 공직자도 존재하여 전남지방청이 나주시에 비리 의혹의 기소를 통보했지만, 확정판결 이후 당사자의 신분상 처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어’가 걸려 있다면 나주시의 입장은 도덕적 사면초가의 몰락이라는 예상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관련 사건을 두고 나주시가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했다는 신랄한 비난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인류 탄생 이후 가장 오래된 직업이 ‘도둑질’이라고 한다. 즉 고학력의 청년실업에 의해 나주지역만이 아닌 여타 지방자치단체의 환경미화원이라는 일자리라도 얻겠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 나주지역에서 돈과 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남의 자리를 도둑질하겠다는 빗나간 탐욕이 쥐꼬리만 한 권력과 배꼽을 맞춰 일어난 천박한 짓이디.
나주시가 나서 발본색원과 이렇게 엉망진창인 일을 계기로 삼아 좀 더 촘촘한 그물망을 만들면 그만이지 입에 칼 물고 널뛰기하겠다는 나주시의 살벌한 기세는 虛張聲勢(허장성세)의 전형적인 거짓이었다는 것이 사건 당사자들의 기소 의견 송치로 정치적 쇼였다는, 본질의 들통이라는 수모는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사회의 전통적 윤리관은 자식의 잘못에 대해 아비가 회초리 맞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른의 무한 책임이라 할 수 있는데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더라고 1천여 명이 넘는 나주시 공직자 중에서 몰지각한 일탈도 가능하겠다는 전제하에 나주시장은 버선목 뒤집듯 진상규명에 매진했어야 했다. 있는 그대로 시민사회를 설득했으면 또 다른 분란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잔머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덜컥 시의원 고소라는 덫을 물었지만 얻은 것이 전혀 없는 빈손이 참 처량해 보인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금은 고인이 되신 나인수 전 시장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주시장이 환경미화원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문제의 당사자 이력서를 나주시 공식 접수처가 아닌 비선으로 접수된 라인이 확인되었다면 강인규 나주시장은 읍참마속 즉, 눈물을 흘리더라도 연루자들의 목을 반드시 쳐야 한다. 측근들의 호가호위라는 발호를 가차 없이 정리해야 만이 지방자치가 올곧게 설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여하한 공직의 생명은 공과 사의 구별이다. 여기서 민선자치시대의 선출직 공직자의 공사 구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나주시장은 優柔不斷(우유부단)이 곧 적폐의 양산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