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적령기의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1년 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불임증이라 합니다.

임신의 경험이 전혀 없이 불임이 되는 경우를 원발성 불임증, 유산, 조산, 분만과 같은 임신의 경험이 있었다가 불임이 되는 경우를 속발성 불임증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의 불임증 환자는 결혼한 부부의 5% 내외로 외국의 10 - 15%보다 낮지만 이것은 체계적인 검사가 없었기 때문으로 실상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게는 15%정도가 불임이라고 하면 결혼한 20쌍의 부부 중에서 3쌍이 불임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임부부의 50 - 70% 이상이 부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불임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원인을 체계적으로 규명함으로서 임신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진찰을 통해 치료의 지침을 얻을 수 있고 불임에 대한 불안감을 제거시켜 안정된 부부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5 - 30세 정도의 부부가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는 경우에 임신 가능성은 1개월 내 25%, 6개월 내 63%, 9개월 내 75%, 1년 내 80%, 1년 6개월 내 90%가 임신됩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는데도 결혼 후 1년 혹은 1년 6개월 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불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이 안 되면 남성보다 여성이 구박받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가 60%, 남성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40%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부장적 사회구조로 인해서 여성의 원인만이 부각되고 남성의 원인은 상대적으로 도외시한 경향이 있습니다.

임신이 안 되는 경우의 불임검사는 그 원인을 빨리 찾기 위해서 부부가 같이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남성의 경우에 정액검사만 하면 남성 불임의 원인이 쉽게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불임검사는 남성에 비해 복잡합니다.

불임증을 일으키는 남성 측 원인은 정자의 생성과 수송과정의 장애, 발기불능, 조기사정 등입니다.

또한 질병의 유무(고환염, 이하선염), 직업적인 손상(X-ray, 납, 철, 아연), 성생활의 과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도 남성불임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한방에서는 신허(腎虛), 간울(肝鬱), 습열(濕熱), 기혈허(氣血虛)로 남성불임이 발생하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원인은 신허입니다.

남성불임을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정액검사입니다. 정자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2 - 3일간 금욕한 후에 정액검사를 통해서 정자 수, 활동하는 정자, 정상모양을 가진 정자 등을 관찰합니다.

정액검사에서 정상범위(㎖당)는 정자수가 20,000,000 이상, 운동성은 정액채취 후 4시간까지 60%의 운동성, 비정상형이 25%미만입니다.

여성 불임의 양방 원인은 배란장애, 난관장애, 자궁이상, 면역학적 이상 등입니다. 한방에서는 불임을 원래 허약하거나 생식기의 미성숙, 다산, 오랜 질병 등으로 인한 신양허(腎陽虛), 무리한 생활, 과다한 출혈, 조급한 성격 등으로 인한 신음허(腎陰虛), 정신적인 Stress로 인한 간울(肝鬱), 비만으로 인한 담습(痰濕), 어혈(瘀血)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불임증 환자가 점차 늘어가는 것으로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스트레스, 각종 공해의 증가, 약물남용, 무분별한 성관계로 인한 생식기의 감염, 인공유산의 증가 등으로 불임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전문직 여성들이 늘어나 결혼을 늦게 하게 되고 더불어 임신도 나이가 들어서 하게 됩니다. 즉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신률은 줄어들고 유산률은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