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시장과 공직자간 열린 대화의 시간은 대화를 통해 시정 운영방향을 공유하고, 직원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문 사회자를 통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화의 시간에서는 나빌레라문화센터 소개(바로알기), 피아노 힐링 콘서트, 직원과의 대화, 야외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구성되었다.

 

나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행복한 공직문화 조성과 내부 소통 활성화를 위해 ‘열린 대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대화는 작년에 임용된 178명의 공직자 중에서 본청 및 일선 읍·면·동 직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직원들은 사전에 배포된 질문지에 ‘공직생활 중 보람 있었던 순간’이나 ‘애로 및 건의 사항’등을 적어 냈으며, 그중 3가지 내용을 골라 현장에서 발표하고 시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왕곡면에 근무 중인 임수진 주무관은 “기혼자인 공무원의 경우 임신 중 입덧이 있을 때 근무상 애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특별휴가 등 적절한 대책을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각 읍·면·동장 및 부서장에게 전달해 휴식시간 부여 등 적절한 조치를 당부하겠다”고 대답했다.

 

1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대화의 시간에는 힐링콘서트, 퀴즈풀이 등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이벤트 시간이 절반에 달해 정작 직원과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사전에 조율된 질문이 아닌 현장 즉석 질문 및 의견 제시 등 보다 활발하고 생동감 있는 대화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직원과의 대화가 ‘보여주기 식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시장과 직원이 진솔하게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 해서는 보다 편안하고 자유스러운 발언 분위기 조성, 대화 유도 기법 개발, 시장의 간결하고 핵심적인 답변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대화의 장소 역시 코로나 예방을 위해서라도 라빌레라 문화센터 소극장과 같은 좁은 공간보다는 시청 대회의실 등 넓고 쾌적한 공간을 선택해 편안한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나주시는 이 같은 직원과의 대화를 오는 7월과 11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