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감사실은 이 같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각 부처에 사실관계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 요구 등 조사에 들어갔다.

 

나주시 감사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주시에 확인을 요구한 기록 건수는 1만여 건에 달한다. 이 건수는 2019년 6월 한 달간 나주시 공무원이 출장 신청을 하고, 출장이 승인된 시간 동안에 사무실내 pc에서 전자문서를 열람하거나 결재기록이 있는 등 컴퓨터를 사용한 기록 건수를 말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이 소명되지 못하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공무원은 출장을 나가지 않고 출장비만 수령하였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감사실 관계자는 “출장 승인 후 특별한 사정으로 실제 출장을 나가지 않았거나 출장 승인 시간보다 일찍 복귀해 업무를 수행한 경우도 있고, 출장 신청 후 출장비를 수령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정확한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된 현재 상황에서는 부당 수령액 규모나 위반 내용 등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공무원이 출장비 수령을 목적으로 허위 출장을 신청하거나 출장을 빙자하여 개인적 용무를 보면서도 출장비를 수령하였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나주시는 이 같은 사실을 철저히 조사하여 부정 수령 출장비에 대해서는 환수 조치를 취하고 강도 높은 징계와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출장비는 관내의 4시간 이상의 경우 2만 원이고, 그 이하의 경우에는 1만 원이다. 부당 수령이 확인될 경우 수령금의 3배가 추징된다.

 

나주시는 ‘출장 신청 후 실제 출장 출발 시간과 복귀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게 하려고 2020년부터 출장 출발 시와 복귀 시 컴퓨터에 실시간 기록을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