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에 따르면 야간 경관조명사업은 역사관광과와 도시재생과, 건설과 등 3개 부서에서 분담하여 추진하고 있다. 역사관광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으로 시행한 나주읍성 서성벽 경관조명 공사(2020년12월 준공, 1억 7천여만 원), 나주읍성 4대문 경관조명 공사(2020년 12월 준공, 5억 3천여만 원), 남평구교 관광자원화 사업(2020년 12월 준공, 11여억 원)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문화재 야간 경관조명사업으로 1억 8천여만 원을 들여 구 나주경찰서에 경관조명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과에서 추진한 사업은 2018년도에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산대교 및 영산나루에서 영산대교 사거리에 이르는 경관조명사업이 대표적이다. 건설과는 올해도 영산대교 및 홍어거리 경관조명 보강사업을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야간 경관조명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도시재생과에서는 영강동 안전안심 골목길 야간조명 공사를 4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실시하였다. 또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상가기반 구축사업에 1억 3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공중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나주 원도심 상권 쇠락지역에 대해 특색 있는 상가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렇게 나주시가 최근 3년간 시행하였거나 앞으로 시행할 야간 조명 공사 예산은 총 51억여 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같이 많은 예산을 들여 야간 조명사업을 시행하면서도 나주시 전체에 대한 경관조명 종합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부서별 독자적인 접근 방식으로 경관조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영강동 안전안심 골목길 조명사업의 경우 빛 공해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나주시 전체의 야간 경관조명을 계획하고 통제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간 유동인구가 별로 없는 원도심 상가에 공중조명을 설치한다고 해서 얼마나 상권이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야간 경관조명사업을 통해 일시적인 도시 이미지 향상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외지 관광객이 야간에 상가나 문화재를 방문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다면 예산만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야간 경관조명사업이 ‘지역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특정 관련 업자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검토와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경관조명계획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