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喩於義(유어의)와 喩於利(유어리)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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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호] 승인 2021.04.04  2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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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만대 스승이라는 공자의 어록인 논어 ‘이인편’에 “君子喩於義(군자유어의) 小人喩於利(소인유어리)”라는 말씀이 있다. 시대와 동떨어진 케케묵은 웬 군자타령이냐는 구박은 감수하고 겉으론 의향이라는 나주지역의 꼬락서니가 너무 한심해 고전의 ‘유어의’와 ‘유어리’에서 나주지역 인물님을 자처하는 자신들과 겹쳐 보고 현답을 얻길 바라서이다.

‘유어의’란 의로움에 밝은 것을 말하고 ‘유어리’는 이익에 혈안을 가리킨다.  
 
다른 말로 건강한 지도자는 사회 정의 실현에 노력하지만, 그 반대인 소인배들은 자신의 이익에 잔머리를 잘 굴리면서 이익을 위하여 ‘一鰍魚濁水(일추어탁수)’라고 한 마리의 미꾸라지처럼 지역사회를 온통 흙탕물로 분탕질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익이라는 잡놈은 정의처럼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자신에게 유리한가? 아니면 불리한가? 에 따라 교언영색도 마다하지 않는 짐승의 짓에 망설임이 없는데, 사람과 짐승의 가장 큰 차이는 우선 부끄러움을 아는 즉, 염치의 존재 여부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어느 경계에 서 있는지를 항상 살펴야 사람의 부끄러움이 적게 되어 있다는 것을 양심의 베개로 삼아야 한다. 또한,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흔든다는 말처럼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여하한 힘을 가진 사람들의 정연한 언행이 특히 지역사회 위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나주지역 문인들을 대표하고 있는 나주문인협회 내분이 고소고발이라는 천박한 칼춤이 만연하면서 과연 그들이 여태껏 추구했던 바가 ‘유어의’가 아닌 ‘유어리’아니냐는 시민사회의 눈 부림도 보통이 넘지만, ‘검찰의 힘’을 빌릴 정도로 문인협회가 썩어 문드러졌으면 나주시는 이놈 저놈들이 정리되지 않는 한 행정적 또는 물적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여기서 자신의 그릇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바르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을 ‘수오지심’이라고 하는데 ‘수오지심’은 義(의)의 근본이다, 즉 명색이 문인이라는 사람들이 수오지심이 없다면 붓을 꺾어야 하고 초야에 묻혀 사는 것이 오명을 피하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또한, 한국문인협회에 인준을 받았다는 측이 나주문인협회 전 사무국장에게 직인을 넘겨받았지만 160만 원 정도의 잔금이 들어 있는 나주문인협회 통장, 전용카드 등 서류를 넘겨주지 않는다며 나주경찰서에 업무방해죄로 진정한다. 그러나 나주경찰이 ‘혐의없음’으로 종결하자 검찰로 다시 이 문제를 가지고 줄달음을 쳤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2월 홍각희 회장 선임이 부당하다며 이에 반기를 든 10명이 연서하여 홍각희·김성대 두 전·신임회장을 제명했다는 확인서를 한국문협 이광복 이사장에게 보낸 것이 자신들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연서한 10명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는 전 회장의 전언이다. 
 
대한민국 검찰, 경찰이 바쁜 이유를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데 나주지역사회에서 이러한 난행은 ‘유어의’즉 의로움의 추구가 아니라 ‘유어리’즉 완장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익에 함몰된 부끄러움이라 할 수 있다. 
 
서양 속담에 ‘칼로 흥한 자, 반드시 칼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법을 만능으로 여긴 중국 진나라 상앙(商鞅)이 종말엔 자신이 만든 ‘법’에 의해 사지를 찢기는 죽임을 당했는데, 여기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
 
한편에선 홍각희 문인협회 신임회장 임명이 하자 임명이라며 ‘직무·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다면 얼굴 뜨거움은 사막을 능가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이순(60세)도 아닌 고희(70세)를 넘은 연륜이라면 ‘보원이덕’에 힘써야 한다. 보원이덕이란 마음에 쌓인 원한을 덕으로 갚는다는 의미인데 그 가치와 품격은 이웃과 사회에 소금과 빛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주문인협회 회원의 ‘오호통재라...이런 추잡하고 비열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라는 분노의 칼도 내려놓아야 한다. 나주문인협회 내분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는 이야기다. 중지와 지혜를 모아 지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문인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성찰과 각성의 시간을 갖길 당부한다. 곪은 것은 비로소 터지고 새살이 돋아나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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