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오월동주라고 이익과 직결되어 있는 이질적인 사람들이 단체의 동명을 사용하여 기득권에 기대 볼 심보로 별개 살림을 하겠다는 의미도 있는데 현재 나주지역에서 문인협회 나주시지부라는 이름 아래 2명의 회장이 자신에게 일임된 회장의 직분을 다 하겠다며 시민사회의 싸늘한 이목은 아랑곳하지 않고 각각의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서 2명의 회장 중 홍각희 신임회장은 문인협회 중앙회 인준을 받고 나주시에 등록한 즉, 공인받은 회장이라는 주장이고, 한쪽의 또 다른 김용갑 회장은 홍각희 신임회장 선출 등의 절차상 문제를 들어 비대위에서 선출된 나주문협회장이기에 자신이 적자라며 문협 밴드에 2021년 사업을 적시하면서 회장 김용갑 이라는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

 

나주지역민 입장에선 문인이라는 동우회안에서 다수의 회장이 존재하든 관심을 둘 이유가 전혀 없지만, 나주시에서 시민세금으로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일정 금액의 행사 등 사업비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들답지 않은 난행이 이어진다면 나주시는 나주문인협회와 관련된 모든 행정적 지원은 마땅히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는 세금을 내는 나주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라 할 수 있다. 

 

특히 조선 중기, 불세출의 기인 나주출신 백호 임제 선생을 기리고 나주지역의 문학적 위상을 전국적으로 드높이기 위해 나주시에서는 ‘백호임제 문학상’을 제정하여 상금 2,000만원과 함께 3회에 거쳐 시상했는데 걸음마도 떼기 전에 나주문인협회의 분란의 핵심이 회장 완장이었다는 것과 회장 감투를 놓고 특정인과 백호문학상의 불량한 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백호문학상의 대내외적 신뢰도에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나주시는 나주시의회 등의 협조를 구해 나주문인협회의 일련의 과정을 엄중하게 받아드려 공개토론 등을 거쳐 백호문학상의 본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한 시스템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사회 일각에선 나주시가 의욕을 가지고 제정한 백호 문학상이기에 여러 의혹의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밀한 설계가 필요했었고,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특유의 무식한 이심전심을 미연에 방지하는 여러 여과 장치가 필요했다는 것엔 나주시도 동의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나주시가 단순히 행정기관으로서 사회단체의 행사 등 지원비를 주고 자기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뒷짐만 지고 만족해해서는 자치의 역행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 할 수 없다. 즉, 나주문인협회의 분란과 나주연예인협회 분란 과정이 쌍둥이처럼 닮았는데 나주연예인협회 등의 파열음도 지부를 장악하여 얻어지는 떡고물 아니고서는 설명이 어려운 이러한 난장판에서 나주시의 역할은 뜨뜻한 여물로 배 가득채운 늙은 소처럼 눈만 껌벅거렸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여하한 물의를 빚고 있는 사회단체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단절해야 불량한 준동이 자취를 감출 수 있고, 지역사회가 맑아 질수 있다는 것에 나주시는 부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분란의 사회단체가 우후죽순이 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정치의 다른 말은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올바른 다스림이라 할 수 있다. 나주시장은 나주시 행정 首班(수반) 이전에 정치인이다.

 

구정물 통 속 같은 사회단체에 나주시민의 세금을 지원해 주는 것은 올곧은 정치의 반역이라는 점을 나주시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나주시는 나주문협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한 백호임제문학상 시상은 당분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참 염려되는 인물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