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홍포돛배 운영을 통해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4억3천만 원, 총 14억3천여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이 적자를 모두 시민의 혈세로 메꾸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용객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인건비 등 운영비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홍포돛배 이용객은 2017년 26,779명에서 2018년 25,380명, 2019년 19,615명 등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의 경우에는 코로나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10월 말 기준 이용객이 3,800여 명에 그치고 있다.

 

이용객 감소에 따라 수입금액 역시 감소하고 있다. 2017년 1억 3천여만 원이었던 수입금액이 2018년 1억1700여만 원, 2019년 1억여 원으로 감소하고 있고, 2020년의 경우에는 10월말 기준 2천여만 원에 그쳤다.

 

나주시는 황포돛배 운영을 위해 선장 및 기관사 등 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빛가람 1호 및 2호를 비롯해 나주호, 영산강호, 왕건호 등 총 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 2015년 도입한 영산강호는 영산강 수위 저하로 인해 2017년 6월부터 휴항하고 있다. 당초 영산강호는 갈대축제 때 승촌보에서 축제장까지 관람객을 수송하기 위해 6억7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입되었으나 2년 만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나주시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영산강호를 처분하기 위해 문체부에 매각을 의뢰한 상태이지만 내구연한 10년이 다 채워지지 않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다른 대형선박인 왕건호 역시 운항 실적이 저조하다. 6억 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왕건호는 2012년 9월 운항을 시작하였으나 2020년 한 해 동안 운영 실적이 단 5회에 그치고 있는 등 효용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정부가 죽산보 해체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황포돛배 운영 방식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죽산보가 해체될 경우 수위가 현저히 낮아져 영산포 선착장에서 황포돛배 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죽산보가 해체될 경우 선착장을 다야뜰로 이동하고 운행 코스를 석관정까지로 변경할 방침이다. 하지만 선착장을 다야뜰로 이전할 경우 관광객의 접근성이 떨어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영산포 대표 관광지인 홍어거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나주시는 죽산보 해체에 따른 황포돛배 다야뜰 이전에 대비하여 신규 선착장 구축비 17억 원을 신속하게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였다.

 

이렇게 황포돛배에 대한 수익성이 악화 되고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낮아지고 있으나 나주시는 황포돛배 운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하여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황포돛배 운영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죽산보 해체 시 접근성 부족으로 적자 발생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황포돛배 운행 지속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