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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문화관광재단 추진… ‘돈 먹는 하마’ 하나 더 늘어나나?현재 관광 수입 6천여 만원, 재단 운영비 감안하면 적자 불가피
3개 재단 연간 출연금 35억원, 관광재단 설립시 출연금 증가할 듯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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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호] 승인 2021.02.21  23: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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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여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전략적인 홍보를 실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재단(이하 관광재단)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주시는 최근 관광의 트랜드가 단순한 관광 여행을 넘어서 힐링,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테마로 변화되고 있음에 따라 획기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유기적인 협업을 위한 문화 관광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관광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가 이미 설립한 3개 재단의 운영 사례와 같이 “관광재단의 경우에도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여 ‘돈 먹는 하마’만 하나 더 늘어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관광재단의 경우 수입원이 거의 없는 현 상태에서 볼 때 다른 재단과 같이 적자 운영으로 인한 출연금 지원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나주시가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영상테마파크 2,300여 만 원, 목사내아 1,000여 만 원, 황토돛배 2,000여 만원 등 6,000여 만 원에 불과하다.
 
반면, 관광재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아직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인건비, 수선유지비 등 운영비가 수 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나 적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출연금이라는 명목으로 시민의 혈세가 투입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나주시가 설립한 3개 재단의 올해 출연금 규모는 천연염색재단의 경우 5억 9천여 만원, 농업농촌융복합진흥재단 18억여 원, 교육진흥재단 11억 원 등 모두 35억여 원에 달한다.  올해 말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빛가람에너지재단의 경우에도 3억 원의 출연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전남도 내에서는 목포와 순천시 및 담양, 강진, 영암군 등 5개 지자체가 문화관광 관련 재단을 운영하고 있고, 신안군 등 7개 지자체가 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2019년 기준으로 순천시의 경우 10억여 원, 목포 2억여 원(위탁금액), 강진 6억여 원, 담양 2억 원, 영암 2억 2천만 원 등 수 억 원의 출연금이 매년 지원되고 있어, 나주시의 경우에도 관광재단 설립 시 이와 유사한 규모의 재정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되고 있는 여수시의 경우에는 관광재단이 없어도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는 사례를 볼 때 ‘관광활성화를 위해 재단이 꼭 필요한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나주시의회 이대성 의원은 2020년 12월 역사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나주시의 3개 재단이 갈수록 자립기반이 떨어져 예산 투입이 증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재단을 설립하면 이러한 전철을 밟게 될 우려가 높다. 설립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인자 역사관광과장은 “모든 공모사업이 재단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재단 설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조건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나 예산 등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정책적인 판단을 거쳐 설립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나주시는 관광재단의 설립을 위해 2020년 6월 8일 3,800여 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경제경영연구원에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내용은 설립 타당성 조사 및 분석, 기본계획안 제시, 지방 재정 및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이 용역은 코로나로 인해 설문조사 및 전문가 소그룹 심층 면담이 실시되지 못함에 따라 2020년 10월 20일 용역이 중지되었으며, 오는 3월 재개될 예정이다.
 
나주시는 오는 4월 중 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열고 나주시 출자·출연기관 심의를 거쳐 조례 제정 및 재단 설립 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를 비롯한 다수의 시민들은 ‘수입원이 확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장밋빛 용역 결과에만 의지해 관광재단을 설립할 경우 애물단지만 하나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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