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공무원들이 12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투자유치 마인드 제고를 위한 해외연수에 나섰다.

여기에 투자기업 관계자들과 해외문화재 관리실태와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한다며 투자유치와 전혀 관계없는 문화재관리팀 직원들까지 동행했다. 필자는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를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이번 연수는 왠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아 실망스럽다.

▲ 김민주 기자

투자유치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회사관계자들을 시비로 동행시킨 점도 그러려니와 연수에 참가한 대상자들을 투자유치와 관련된 업무담당자를 선발했다지만 시기가 적절치 않다.

남양유업은 금천면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그렇다지만 서희건설과 나래랜드피아는 협약만 체결했을 뿐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굳이 민간개발 유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해외연수에 동참시킬 이유가 있을 까 의구심이 든다.

굳이 투자유치와 관련된 해외연수를 계획했다면 관련업무 담당자들을 미리 선발해 선진지견학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유치업무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연수일정을 볼 때 성공사례를 견학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투자유치를 극대화시킬 목적보다 기왕 확보된 사업비로 관광이나 가보자는 망상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또, 문화재관리팀은 지난해 받은 문화재보존관리 우수기관 국고보조금으로 경비를 충당해 이번 연수에 동참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국고보조금은 문화재 보존관리 역량제고를 위해 문화재 보존과 관리 및 활용과 직접 관련되는 경비에 사용하도록 한 교부조건에 합당한지 관계자들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홍콩의 해양공원과 캄보디아에서 투자유치 마인드를 제고하고 문화재 보존과 관리, 활용에 대해 벤치마킹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연수참가자들의 보고서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