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입국 검역강화 대비 철저한 준비 요구돼

벚나무 등 복숭아속 식물들이 배나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캐나다로 배를 수출하는 과수농가들은 매년 응애 발생상황을 검사 받아야 하며 인근에 복숭아속 식물 재배현황을 예의 관찰해야 하는 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로 배를 수출한 과수농가는 12농가로 이 중 1농가가 재배지 검사결과 부적합한 과수농가로 판정 받아 수출배 단지에서 제외됐었다.

캐나다 측에서 요구하는 검역대상 병·해충은 모두 7종으로 특히 응애가 많이 서식하는 복숭아속 식물의 과수원 주변 존재유무를 철저하게 검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캐나다 수출용 재배단지의 요건은 벚나무, 복숭아, 매화, 자두, 살구, 앵두 등 복숭아속 식물이 과수원주변 200m 이내에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복숭아속 식물 가운데서도 캐나다 측이 검역대상 응애로 지정하고 있는 종류는 차와 뽕나무, 벚나무 응애로 봄철 화사한 꽃으로 상춘객을 유혹하는 벚나무가 오히려 지역 특산품인 배를 재배하는 과수농가에는 달갑지 않은 식물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매년 6월에 실시하는 재배단지 응애 예찰은 나주시농업기술센터와 나주배농협, 식물검역소 직원들이 조를 편성해 과수원 규모에 따라 모퉁이와 중앙에서 최소 10그루를 선정해 잎을 채취한 후 응애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캐나다 수출배 재배농가 수나 규모가 미비한 실정이지만 자국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수입국들의 검역이 강화될 경우 자칫 배수출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앞으로 관내에 식재할 가로수에서 벚나무는 제외시켰다"면서 "도시미관을 위한 관상용가로수는 벚나무에서 이팝나무 등으로 대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