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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문협 회장 선출 및 회원 징계 위법논란⋯“회칙위반, 원천무효”한국문인협회에 ‘인준 반대’ 의견 전달, 비대위 구성 임원 재선출하기로
홍각희 감사, “코로나 정국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 관행상 문제 없어”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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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호] 승인 2021.01.15  14: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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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이하 나주문협)가 지부장(회장) 선출 및 회원 징계 절차상 문제를 두고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나주문협은 작년 12월 임원회의를 열어 김성대 회장의 후임으로 2021년부터 2년간 활동하게 될 회장 직에 홍각희 감사를 선출하였다. 이 임원회의에는 전임 회장 등 자문위원을 비롯하여 5명의 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는 회원 3명에 대한 ‘제명’처분도 함께 의결되었다.

하지만 김용갑 부회장은 이 같은 선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부회장인 본인에게는 회의 개최 통보도 하지 않았다. 현재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국이기에 조금 안정되면 회칙대로 총회를 소집해서 차기 임원을 선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급하기에 최소한의 절차도 없이 성립도 안 된 임원회의를 통해 두 안건을 처리한 것이 상식적인 행위 일까?”라며 회장 선출 등 안건처리에 대한 위법성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회장이 이성을 잃고 독단적으로 하는 일련의 행위는 우리 나주문협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 전체 회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로서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갑 부회장은 1월 14일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나주지부장(회장) 선출 과정의 불법성을 지적하면서 ‘인준 반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공문을 통해 “임원회의에 참석한 5인 중 전임회장 2명과 감사 2명 등 총 4명은 의결권이 없으므로, (신임회장 선출 및 회원 징계를 김성대) 회장 혼자 처리 한 것이다. 부회장 1명에게는 회의 개최 통보도 안했고, 또 다른 1명은 통보를 받았으나 참석하지 못한 채 임원회의가 열렸다. 이는 불법으로 원천무효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주문협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회를 소집한 후 임원을 다시 선출할 계획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주문협의 회칙에 따르면 회장 등 임원은 총회에서 선출하며 정기총회는 매년 1월 중에 개최하여 임원 선출 등 안건을 처리하게 되어있다. 또한 임원으로 자문위원을 두도록 되어있으나 이 자문위원은 임원회의 참석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총회가 아닌 임원회의에서 회장을 선출한 것과 자문위원이 임원회의 의결에 참여한 것등 제반 행위가 위법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각희 감사는 나주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당시 임원회의는 코로나 정국으로 인해 집합제한조치가 내려진 상태에서 정기총회를 대신해 실시된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전임 회장이 임원이기는 하지만 임원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관례적으로 전임 회장이 임원회의에 참석해 왔으므로 특별하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한 “감사의 경우 회칙 제14조에 따라 임원회의 구성원이 되며, 특별하게 의결권이 제한된다는 명시적 규정이 없으므로 의결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회원들은 “아무리 코로나 비상상황이라 해도 서면이나 온라인 등으로 회원의 의견을 충분히 물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칙에도 없는 방법으로 안건을 처리한 것은 위법하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임회장을 역임한 김 모씨 역시 나주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회칙을 위반해 회장을 선출하고 회원을 제명한 사실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인정할 수도 없는 불법행위이다.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이 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나주시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백호임제문학상’을 둘러싼 갈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주문협 자문위원 K씨는 “전임 김 모 회장과 측근 2명이 백호임제문학상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1명은 중도 사퇴했다. 운영위원 중 특정인과 연관된 인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어 2020년 백호임제문학상 수상에 대한 공정성이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 모 운영위원은 “운영위원 10명이 각 8명의 심사위원 후보를 추천하여 총 80명의 후보 명단을 확보한 후 이를 숫자로 표시하여 공개 추첨을 실시한다. 따라서 운영위원은 누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되었다”고 반박했다.
 
회원 3명의 제명 처리에 대해서도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징계 의결에 참여한 자문위원 K씨는 나주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백호임제문학상 운영위원으로 나주문협 회원 3명(위원장 1명 포함)이 참여하고 있고, 1명은 중도 사퇴 후 문학상을 받는 등 공정성이 의심되고 있어 경고 차원의 제명 조치를 취한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명 조치를 당한 B씨는 “징계를 처리할 권한이 없는 자들이 징계를 하였는데, 이 같은 조치를 납득하기 어렵다. 제명을 하려면 징계위원회를 구성하여 최소한 제명 사유를 통보하고 당사자의 소명을 들어야 하는데 이런 절차가 전혀 없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시민 C씨는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은 일부 문인들이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시중에서는 아예 백호임제문학상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문인(文人)들이 무인(武人)처럼 활동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이번 기회에 나주문협의 위법적 행위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나주문협 차원의 공식적인 의견을 듣기 위해 전임 김성대 회장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였지만 연결되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나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홍각희 감사를 지부장(회장)으로 하는 나주문협 대표자 변경 등록 신청이 접수되었으나 한국문인협회의 인준서를 첨부해 달라고 보완 요청을 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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