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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들인 죽산보 오토캠핑장 개장…“지역경제에 무슨 도움 있나”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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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호] 승인 2021.01.11  05: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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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분석 용역결과 적자 예상, 임대료 없이 민간 위탁 운영 중
나주시에 아무런 경제적 이익 없고, 쓰레기만 남기는 캠핑장 되나?

나주시가 죽산보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해 도시민의 여가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고 운영에 들어갔지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주시는 다시면 죽산리 123-2번지 일원 12,784㎡(3,874평) 규모의 부지에 41면의 캠핑장 테크사이트, 어린이 물놀이터 1개소, 취사장 및 샤워장 각 1동, 공중화장실 2동 등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을 지난해 10월 말 개장했다. 이 캠핑장은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부담하여 총 2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었으며, 2017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공사를 시행하였다.
 
이 사업은 2013년 임성훈 시장 재임 시 나주시 재정투자융자 심사를 통해 구체화 되었다. 강인규 시장 취임 후 2015년에 추진계획이 수립되었고, 2016년 관광자원 개발사업 지특예산에 반영되어 본격 추진된 사업이다.
 
문제는 3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오토캠핑장이 완공되었으나 원가분석 용역 결과 운영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광주와 접근성이 높아 활성화되고 있는 승촌보 오토캠핑장 운영사례를 비교 분석해 보니 죽산보 오토캠핑장 역시 승촌보의 사례와 같이 적자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용역 결과를 받은 것이다. 
 
결국, 나주시는 직영을 포기하고 공개경쟁 절차를 통해 ㈜비액티브랩 회사에 2020년 10월 26일부터 2023년 10월 25일까지 3년간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 없이 운영을 맡겼다.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한 캠핑장이 나주시에는 아무런 경제적 이익이 없고 민간업자가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 특히 민간업자는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20억 원짜리 오토캠핑장을 공짜로 임차하여 영업을 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지난 나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정숙 의원은 “20억 원 투자 사업이 나주시에 쓰레기만 남기고 아무런 이익이 없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죽산보가 해체될 경우 오토캠핑장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답변에 나선 김인자 역사관광과장은 “오토캠핑장 활성화를 위해 주변에 산재된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죽산보가 해체될 경우 환경부에 건의해서 다야뜰 선착장 조성비 17억 원 및 공원조성비 70억 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제는 오토캠핑장의 경우 이용객들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낮다는 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숙박이나 식사, 지역 상품 구매 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시가 밝히고 있는 인근 영상테마파크와 향후 조성 예정인 남도의병역사공원 및 다야뜰 선착장 등 관광자원과의 연계 방안도 그 효과가 미지수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에 관광객의 눈길을 끌 만한 관광자원이나 수려한 자연경관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남평읍에 있는 드들섬 유원지의 경우에는 나주시가 특별한 예산을 들여 오토캠핑장을 조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캠핑족이 몰려들어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 등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양호하고 풍광이 수려하여 캠핑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많은 예산을 들여 새로운 관광시설을 신설하는 것보다는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몰려오는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드들섬 유원지 같은 경우에도 시설을 보완하고 쓰레기 처리 등 관리만 잘한다면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도 않고도 훌륭한 여가 및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죽산보 오토캠핑장의 경우에도 나주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 마련과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한 시설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죽산보 오토캠핑장의 경우 11월 한 달간 이용객 수는 평일 52건, 주말 206건 등 총 258건으로 주말에 이용객이 집중되고 있으며, 사용료 수입은 860여만 원이다. 또한, 캠핑장 이용금액으로 성수기 및 주말에는 3만 원, 평일에는 2만 원을 받고 있다. 나주시는 이 같은 운영실적에 대해 코로나 특수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즉 코로나 이후 오토캠핑장 운영에 대해 경제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민 A씨는 “지방자치단체가 국비 지원 사업에 대해 세밀한 경제성 분석도 없이 ‘안 받으면 손해’라는 생각으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한 공직자를 공개하여 책임 행정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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