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지난해 12월 29일 대회의실에서 민선 7기 출범 당시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항 추진 실적을 중간 점검하고, 이행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공약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강인규 시장이 주재하고 관련 부서장이 참석하여 추진상황 보고 및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여 기존 공약에 대한 보완점과 대체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검토를 실시했다.

 

민선 7기 공약사항은 ‘다 함께 고르게 잘 사는 지역’ 등 7대 분야 82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중에 50개 사업은 이행이 완료되었거나 완료 후 정상 추진되고 있으며, 32개 사업은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이를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 완료도 판단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공약 이행율은 79%, 완료율은 61%에 달하고 있다.

 

완료된 공약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 설립’ 등 13개 사업이다. 

 

또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부진한 ‘일부 추진’의 경우에는 ▲에너지산업 중심의 국가산단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나주시 로컬푸드 매장의 대도시 시설 추진 ▲신 영산강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 ▲산재한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단지 건설 등 4개 사업이 있다.

 

분야별로 볼 때 가장 높은 이행율을 나타낸 사업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자치 농업’으로, 83.5%의 공약 이행율을 보이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10월, 관계 법령 개정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행정여건 변화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추진이 곤란한 23개 공약사업에 대해서 ‘공약 이행 평가단 회의’를 거쳐 사업비 등 세부 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올해 공약별 사업비 변경 내용을 보면 ‘에너지 산업 중심 국가산단조성’ 사업에 1,283억여 원, ‘신 영산강 역사문화 도시 조성사업’에 743억여 원이 증가되었다. 

 

나주시는 불가피하게 변경된 공약 내용과 추진 실적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민선 7기의 임기를 1년 6개월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공약 이행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추진 실적이 미비한 ‘일부 추진’ 사업의 경우 나주시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사업이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산업 중심의 국가산단 조성’ 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 임기 중 공약 이행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예기하지 못한 ‘코로나 19’로 인해 행정 수요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여 불요불급한 공약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시민의 이해를 구하는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