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역전 종합터미널 부지 존치여부를 두고 나주지역사회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종합터미널 부지는 송월동 택지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나주역전 앞에 종합터미널을 건립하여 일반대중교통과 고속버스 그리고 KTX(열차)와 연결한 종합교통망을 통해 역세권 개발이라는 당찬 목적을 가지고 종합터미널 부지로 확정 고시되었지만 민선 7기를 거치면서도 나주시에서는 가시적 활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존치마저 불투명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관련 부지를 소유한 나주역전터미널(주)측에서는 부지의 목적에 맞게 나주시에 터미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나주시는 영산포·나주 성북동의 현 버스 터미널과의 인접성 등을 이유로 들어 터미널 인가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주)터미널 측은 나주시가 인가를 불허한 것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나주시의 인가 불허에 이유가 없다는 판결에 따라 재산권의 적극적인 행사를 위해서도 지구단위 변경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현 시점에서 나주역전 종합터미널 부지 존치 여부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는 나주시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는데 예산 1조원시대 그리고 느닷없이 들고 나온 송월동 LG화학 나주공장 이전이라는 나주시의 떠들썩한 구호에서 보자면 원도심의 미래 전략적 발전에서도 영산포·나주 성북동 터미널과 나주역전 종합터미널의 통폐합이라는 장기적 안목에서 대책이 수립되어져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나주시는 이러한 여론에 나주역전을 포함한 송월동 ‘투자선도지구’ 신청이 국토부에서 받아드려진다면 나주역전 종합터미널 부지의 지구단위 변경 등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답변에서 나주역전 종합터미널이라는 당초의 취지와 목적은 나주시 행정에서 퇴색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또한, 나주시는 ‘과거에서는 열차를 포함한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버스종합터미널’이 필요 했지만,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나주역전 터미널 부지에 대해서 지구단위 변경 등을 검토하거나 대체 복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문제는 혁신도시에 의해 원도심이 갈수록 쇄락한 이후 경제적 몰락은 전남 광양 등의 전례를 보자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수도권과 직결된 KTX가 정차하는 나주역이 원도심 발전을 이끌어가는 동력의 모티브가 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근시안적이고 회생불능인 터미널 부지의 용도 변경은 나주시의 심사숙고가 요구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사유재산권 보호라는 당면한 문제에 대해 나주시의회와 시민사회의 공론화가 필요해 보인다. 관련 터미널 부지는 송월동 택지개발사업을 주도했던 원건설주식회사 소유였지만 2016년 전직 나주시 고위 공직자 등이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나주역전터미널 주식회사가 인수 했다고 한다. 

 

전직 공무원은 송월동 택지개발 당시에 주무과장이었기 때문에 지분 참여를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지만, 자본주의라는 시장경제 속성에서는 정당한 경제활동 영역이기도 하고,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현실에서 위법한 일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관련 부지가 지역민들의 이목을 잡아매고 있는 것은 터미널 부지에서 상업지역 등으로 용도가 변경이 된다면 관련 땅값의 시세 차익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최악의 고질적 병폐는 땀 흘리지 않고 떼돈을 벌 수 있는 구조라 할 수 있는데 나주시가 앞으로 터미널 부지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알 수 없지만 특혜시비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